김찬업
[ 金贊業 ]
김찬업(金瓚業)은 19세기 후반-20세기 전반에 활동한 판소리 명창으로, 이른바 전기 팔명창에 속하는 인물이다. 전북 고창군 흥덕면에서 태어났다는 설이 있으나, 정확한 출신지와 생몰연대는 알 수 없다. 세습예인 집안 출신으로, 판소리 명창 김수영(金壽永)의 아들이자, 판소리 명창 오끗준의 조카이다.
어려서는 아버지인 김수영에게 소리를 배웠으며, 이후 박만순(朴萬順, 1830?-1898?)과 김세종(金世宗)에게 학습했다. 그는 정응민(鄭應珉, 1896-1963)에게 김세종 바디 〈춘향가〉를 전수했다.
한때 흥선대원군의 애호를 받기도 했으나, 만년에는 목소리가 상해 소리를 할 수 없었다. 눈빛이 빛나는 용모에 목소리가 종소리와 같이 커서 호랑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한다. 김세종의 영향으로 이론에도 밝았으며, 이면(裏面)을 깊이 아는 명창으로 인정받았다.
『조선창극사』 「김찬업」 조에서는 김찬업을 동편제 명창으로 분류했다. 〈춘향가〉를 장기로 삼았다고 한다. 그의 대표적인 더늠인 〈수궁가〉 중 '토끼화상'은 박만순의 소리제를 이은 것이다.
참고문헌
- 정노식, 『조선창극사』, 조선일보 출판부,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