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초선
[ 朴招宣 ]
박초선(朴招宣, 1931- )은 전남 화순군 화순읍 출신의 판소리 여성 명창으로, 본명은 박봉례(朴鳳禮)이다.
13세(1943)에 영광 불갑사에서 공대일(孔大一, 1911-1990)에게 〈흥보가〉와 〈수궁가〉를 배웠으며, 14세에 광주조선성악연구회에서 조상선(趙相鮮, 1909-?)에게 판소리, 창극, 시조를 익혔다. 24세에 김억순(金憶淳)으로부터 〈적벽가〉 중 '동남풍 비는 대목'과 '조자룡 활 쏘는 대목', 25세에 김종기(金宗基, 1902-1940)에게 가야금산조를 배웠다. 26세에 상경한 이후 5년간 김소희(金素姬, 1917-1995)에게 〈심청가〉, 〈춘향가〉, 〈흥보가〉, 30세부터 7년간 박록주(朴綠珠, 1909-1979)에게 〈흥보가〉, 〈춘향가〉, 〈숙영낭자전〉, 36세부터 10년간 김여란(金如蘭, 1906-1983)에게 〈춘향가〉를 전수받았다. 37세에 성금연(成錦鳶, 1923-1983)에게 가야금산조, 38세에 김일구(金一球, 1940- )에게 아쟁산조, 39세에 김월하(金月荷, 1918-1996)에게 지름시조를 배웠다.
14세에 광주조선성악연구회에서 활동할 당시 창극 〈춘향전〉에서 향단 역을 맡았다. 33세부터 12년간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수석단원으로 활동했으며, 40세에 〈흥보가〉(1970), 45세에 〈춘향가〉(1975)를 완창했다. 이는 박동진(朴東鎭, 1916-2003)에 이은 두 번째 완창 발표로, 당시 여성 창자로서는 처음으로 완창을 시도한 것이었다. 그는 김여란의 권유로 단국대 대학원에 진학해, 51세에 「판소리 '春香歌' 硏究」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국립국악원 악사로 재직했으며, 단국대에 출강했다. 한국전통음악연구원을 설립해 후진 양성에 힘썼다. 1985년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전수교육조교로 인정되었다. 그가 부르는 〈춘향가〉는 정정렬(丁貞烈, 1876-1938)-김여란으로 이어지는 바디이다. 깔끔하고 정교한 창법을 구사한다.
참고문헌
- 김문성, 「판소리의 산 역사 박초선 명창」, 『국악누리』 2006년 1월호, 국립국악원.
- 이보형, 『무형문화재조사보고서 16 : 판소리 流派』,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