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냥거리
매사냥거리는 꼭두각시놀음 평안감사마당의 첫 번째 거리이다. 평안감사의 매사냥과 그 전후의 길을 닦고 꿩을 파는 이야기가 진행된다. 매사냥거리는 박첨지가 평안감사가 거동한다며 큰일났다고 말하고 퇴장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서 평안감사가 등장하여 박첨지를 불러 길을 잘못 닦았다고 꾸짖고, 길을 닦은 사람을 잡아오라고 한다. 이에 홍동지가 끌려나와 평안감사에게 혼이 난다. 이어 평안감사가 매사냥을 할 몰이꾼을 데려오라고 명하면, 박첨지는 홍동지를 불러온다. 홍동지의 몰이로 꿩을 잡은 평안감사가 박첨지에게 꿩을 팔아오라고 하며 퇴장하면, 다른 등장인물들도 모두 뒤따라 퇴장하는 것으로 매사냥거리는 끝이 난다. 평안감사의 매사냥의 표현은 줄을 꿰어 날리는 조종방식을 이용하여 이루어진다. 몸통에 줄이 꿰어진 매인형을 날린 후 그 줄을 잡아당기면, 마치 매가 공중을 날 듯 줄을 타고 움직이는 것이다.
매사냥을 하는 장면 꼭두각시놀음. 평안감사마당. 매사냥거리
서산박첨지놀이에서도 매사냥을 하는 대목이 나타난다. 그 전개 과정은 꼭두각시놀음과 유사하게 평양감사의 꿩 사냥을 위한 홍동지의 길 닦기‚ 박첨지의 홍동지 길 닦기 평가‚ 평양감사의 꿩 사냥의 순서로 진행된다. 변별되는 점은 매인형 이외에도 꿩인형이 줄을 꿰어 날리는 조종방식을 이용한다는 것 정도이다.
매사냥을 하는 장면 서산박첨지놀이
참고문헌
- 심우성‚ 『남사당패 연구』‚ 동문선‚ 1974.
- 전경욱, 『한국의 전통연희』‚ 학고재, 2004.
- 허용호‚ 「토박이 광대패 인형극의 전승 양상」‚ 『구비문학연구』 20‚ 한국구비문학회‚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