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청진시 부거리 개요

함경북도 청진시 청암구역 21동 6리의 하나. 구역의 북쪽에 위치해 있는 리. 남쪽은 사구리 · 용제동, 동쪽은 나석동 · 삼해동 · 서리, 서쪽은 부령군 최현리, 북쪽은 회령시 창태리와 접해 있다.

본래 청진부 동면의 지역으로서 지난날 살림이 비교적 넉넉한 사람들이 살던 마을이라 하여 부거동이라 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폐합 시에 부령군 부거면에 편입되었다.

1949년 행정구역 개편 시에 나진군 부거면 부거리로 되었다가, 1952년 군면리 대폐합에 따라 부거면 독동리를 흡수하고 함경북도 나진군 부거리로 개편되었다. 1961년에 판장리가 편입되었고, 1967년에 청진직할시 부령구역 부거리로 되었다.

1970년에 함경북도 부령군 부거리로 되었다. 1977년에 청진직할시 청암구역에 이속되었다가, 1985년에 함경북도 청진시 청암구역 부거리로 되었다.

이 지역은 청진시에서 면적이 가장 큰 리인데, 대부분 산지로 되어 있다. 평균해발은 북부 지역에서 800~1,000m이고 남쪽으로 가면서 점차 낮아져 소재지 부근에서는 200~300m로 되어 있다.

북부 덕성령에서 발원하여 동해의 용제만에 유입되는 부거천이 중심을 남북 방향으로 관류하고 있으며 그 연안을 따라 충적지가 전개되어 있고 중류부 연안에는 온도가 26~35℃ 되는 판장온천이 있다. 산림은 소나무와 참나무의 혼성림이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그 아래로 머루, 다래, 돌배, 송이버섯 등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농경지는 시 전체 농경지 면적의 8.6%를 차지하는데, 청진시에서도 농경지가 가장 많은 지역에 속한다. 농경지 가운데서 논이 11%, 밭이 84%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과수원, 뽕밭, 양묘장으로 되어 있다.

이 지역에서는 산지가 많은 특성에 비추어 3,000여 정보의 방목지와 80여 정보의 사료밭을 조성하고 축산업을 대대적으로 발전시켰는데, 주로 양을 사육하고 있다. 발해시기 동경 용원부의 소재지였으므로 역사유적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데, 발해무덤이 수십 개 있으며 이밖에도 봉화대, 옛 성터 등이 남아 있다.

주요 업체로는 부거협동농장, 부거축산협동조합 등이 있다. 교통은 남부로 평라선이 통과하고 있으며 이와 병행하여 원산~우암 간 1급도로가 통과하고 있으며 도 소재지인 청진까지는 37k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