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청풍

조선향토대백과 인문지리정보관 : 문화 · 예술

백세청풍

[ 百世淸風 ]

분류 인문지리정보관>문화 · 예술>고적 · 사적 · 광장>기념물>비
행정구역 황해남도>해주시>새거리동

황해남도 해주시 새거리동에 있는 비석. 이 비석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사대주의가 심하였던 이곳 관리들은 송나라에 있는 주자라는 사람이 붓글씨를 잘 쓴다는 소문을 듣고 송나라에 가서 "백세청풍"이라는 주자의 필적으로 새긴 비석을 배에 싣고 흥이 나서 돌아오던 중 장산곳 앞바다에서 세찬 바람을 만났다. 아무리 애를 써도 배가 기슭이 아닌 바다 한가운데로 떠가기만 하자 점을 본다는 사람이 이것은 비석에 새긴 "풍" 자가 바다귀신의 노여움을 샀기 때문이라 하여 "풍" 자를 제꺼덕 깎아버리니 바람이 멎고 물결이 잔잔해졌다.

뭍에 내려 비석의 글자 하나가 빠진 것이 마음에 걸려 여러 가지로 근심을 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어린아이가 팔꿈치에서 붓을 꺼내더니 대충 "풍" 자를 써갈리고는 “나리님들, 우리 아버지가 주자 선생의 필적을 배운 사람이고 나는 우리 아버지한테서 배운 사람이니 아마 "백세청" 보다 "풍" 자가 못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백세청"은 바다를 건너 여기까지 온 것이고 "풍"은 방금 태어난 것뿐입니다”하고 가버렸다.

관리들이 "풍" 자를 유심히 뜯어보니 어찌보면 획이 고르지 않아 앞의 글자보다 못한 것 같고 또 어찌보면 시원하게 휘갈긴 것이 더 명필인 것 같아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어 여러 날 논의하던 끝에 결국은 그대로 세우기로 하였다 한다.

마지막 수정일

  • 201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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