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동문유기

요약 1620년(광해군 12) 이득윤(李得胤 1553~1630)이 지은 필사본의 거문고악보.

현재 서울대 중앙도서관 가람문고에 소장된 이 거문고악보는 1976년 한국국악학회에서 영인되었다. 저자 당시 연주된 거문고의 여러 악보를 수집한 이 고악보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된다.

『현금동문유기』 소재 5불탄 및 평조중엽

첫째 부분에는 역대 거문고 관련 명(銘)·부(賦)·기(記)·시(詩)·서(書)가 실렸다. 금명(琴銘)에 서경덕(徐敬德)·이언적(李彦迪)·이이(李珥)·김일손(金馹孫)·이규보(李奎報)의 글을 실었고, 금부(琴賦)에 눌재(訥齋) 박상(朴祥)의 글을 실었다. 금기(琴記)에는 김수온(金守溫)·성현(成俔)·김일손·이규보(李奎報)의 글을 실었다.

그리고 금시(琴詩)에는 강희맹(姜希孟)·홍귀달(洪貴達)·김종직(金宗直)·이영서(李永瑞)·민제인(閔齊仁)·황준량(黃俊良)·이언적·정도전(鄭道傳)·이제현(李齊賢)·유성룡(柳成龍)의 시를 실었다. 금서(琴書)에는 이득윤(李得胤)과 정두원(鄭斗源) 사이에 주고받은 거문고 관련의 서신(書信)을 실었다.

둘째 부분은 고금금보견문록(古今琴譜見聞錄)의 제목 아래 당대 거문고명인 안상(安瑺)·조성(趙晟)·박근(朴謹)·박수로(朴壽老)·허사종(許嗣宗)·이세준(李世俊)·무안수(武安守)·김종손(金從孫)·이세정(李世鼎)의 악보가 수록됐다. 『안상금보』(安瑺琴譜)와 『조성금보』(趙晟琴譜)의 지법과 탄법이 소개됐으며, 모든 악곡이 합자보로 기보됐다.

셋째 부분에는 대엽(大葉)·중엽(中葉)·만대엽(慢大葉)·"북전"(北殿)·소엽(小葉)·장대엽(長大葉)·조현곡(調絃曲)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