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풍감별곡

추풍감별곡

[ 秋風感別曲 ]

요약 서도식(西道式) 송서(誦書)의 한 곡명. 일명 채봉감별곡(彩鳳感別曲).

"추풍감별곡"은 시창(詩唱)도 아니고 서울의 "삼설기"(三說記)와도 다른 서도창식(西道唱式) 송서이다.

내용은 평양의 김진사 딸 채봉(彩鳳)과 연인 강필성(姜弼成)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읊은 것이다. 이 노래는 완전한 서도소리로 노래 부른 것이 아니라, "관산융마"(關山戎馬)처럼 멋있는 소리조(調)로 글을 읽을 때 율(律)을 붙여서 낭송하듯이 불러 가는 서도식 송서의 범주에 든다. "삼설기"가 서울식 송서라고 한다면, "추풍감별곡"은 전형적인 서도식 송서이다. 이 송서의 음계는 "솔·도·레" 즉 3음의 계면조(界面調)에 든다. 여기에 창자의 즉흥적인 감흥에 따라 장식음이 부가된다. 이 송서의 시작은 이렇다.

"어젯밤 부던 바람 금성(金聲)이 완연(宛然)하다. 고침단금(孤枕單衾)에 상사몽(相思夢) 훌처 깨어 죽창(竹窓)을 반개(半開)하고 막막히 앉았으니 만리창공(萬里蒼空)에 하운(夏雲)이 흩어지고 천년강산(千年江山)에 찬 기운 새로워라. 심사(心思)로 장연(帳然)한데, 물색(物色)도 유감하다. ··· 운운."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5.2153~54쪽
  • 『文藝總鑑』, 서울: 한국문화예술진흥원, 1976년, 283쪽
  • 『民俗藝術事典』, 서울: 한국문화예술진흥원, 1979년, 251쪽
  • 『韓國歌唱大系』 李昌培, 서울: 홍인문화사, 1976년, 27, 357~62쪽

참조어

채봉감별곡(彩鳳感別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