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길

윤부길

[ 尹富吉 ]

요약 성악가(테너)·개그맨.
윤부길

1941년 콜럼비아 레코드사가 문을 닫고 태평양전쟁이 본격화될 무렵 언론인 설의식(薛義植), 연극인 서항석(徐恒錫), 극작가 박노홍(朴魯洪)이 중심이 되어 민족적인 가극운동을 부르짖고 일어섰을 당시에 라미라가극단(羅美羅歌劇團)이 조직되었다. 이 가극단에서 그는 안기영(安基永) 작곡의 가극 "콩쥐팥쥐"를 첫무대에 올렸고, 이어 가극 "견우직녀"(牽牛織女)를 부민관에 올려 성공을 거두었다.

이 가극단의 멤버는 테너 윤부길을 포함해 테너 송진혁(宋鎭赫)·권진원(權鎭源)·민경식(閔景植)·임천수(林千壽)·김형래(金炯來), 바리톤 박용구(朴容九), 소프라노 성애라(成愛羅)·이성운(李成雲) 등이었다. 이 가극단의 동경 공연에서 호평을 받아 유학생 소프라노 한평숙(韓平淑)과 마금희(馬金喜), 베이스 신막(愼莫)과 김형로(金炯魯)도 동참하였다.

그러나 오사카 공연에서 실패한 라미라가극단 이후 그는 고향선(高香線)과 결혼해 인기가수 윤항기(尹恒起)를 광복 전 해에 얻었고, 후에 윤복희(尹福姫)를 낳았다. 『朝光』(1941) 68호에 발표한 계정식의 "악단월평: 신인음악회를 듣고서"에 소개되었다.

참고문헌

  • 『한겨레음악인대사전』 宋芳松, 서울: 보고사, 2012년, 59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