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문총

환문총

[ 集安 環文塚 ]

環文塚

環文塚

中國 吉林省 集安市 太王鄕 下解放村(舊地名 : 下洋魚頭)에 위치한 고구려 벽화고분으로, 용산 남쪽 기슭 서편에 자리잡고 있다. 하해방 33호분으로도 불리며, 동북쪽 100m 지점에 하해방 31호분이 있다. 1935년 일본학자들이 처음 조사하였는데, 돌방(石室)에 그려진 겹둥근무늬로 인하여 환문총이라 부르게 되었다. 고분의 외형은 절두방추형(截頭方錐形)이며, 봉분의 둘레는 80m, 높이는 약 3m이다. 봉토 내부의 돌방은 널길(羨道)과 널방(玄室)으로 이루어진 외방무덤(單室墓)이며, 돌방의 방향은 남으로 30˚ 기운 서향이다. 널방의 규모는 3.0×3.3m이며, 활(穹窿式)천장의 뚜껑돌(蓋石)까지 높이는 약 4m나 된다. 널방 바닥보다 1단 낮게 축조된 널길(羨道)은 널방 서남벽 중앙에 위치한다. 벽의 표면은 두껍게 회칠을 하였다.

회벽 위에 그려진 벽화는 박락(剝落)이 심하여 그 전모를 알 수 없으나, 널길에 수문장격인 괴수를 그렸으며, 널방에는 목조건물의 기둥장식과 환문, 천장에 사신도를 그렸다. 특히 환문은 고구려 고분의 벽화주제 가운데 특이한 형식이다. 널길에 그려진 1쌍의 괴수(怪獸)는 머리 쪽 일부만 남아 있는데, 긴 혀를 내밀고 긴 꼬리를 지니며 날고 있는 자세이다. 널방의 내부 벽면에 기둥, 두공, 도리 등 목조건물의 의장을 돌렸고, 등간격의 연속무늬로 둥근 동심원을 채웠다. 이 환문은 각 벽에 20여 개씩 등간격으로 배치되어 있다. 각 환문은 외곽을 먹선으로 그리고 그 내부를 총 16개의 동심원으로 만든 것으로, 중심에 작은 구멍이 있는 것으로 보아 양각기(兩脚器,일종의 컴파스)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환문의 최대 원주는 16.5㎝이며, 동심원은 밖으로부터 흑색, 홍갈색, 옅은 남색, 황색, 남색 및 자갈색으로 칠했으며, 중심원은 황색으로 되어 있다.

이 환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흰 벽면에 선명하게 채색한 환문의 배열은 건물의장의 장식무늬와 함께 명랑하고 활달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의미 불명의 기하학적 문양은 고구려 고분벽화에서는 평남 대동군 내리 제 1호분에서만 발견될 뿐이다. 천장 고임부에서는 청룡(靑龍)과 백호(白虎)의 일부가 확인되었다.

참고문헌

  • 高句麗古墳壁畵(이태호·유홍준, 1995년)
  • 韓國美術史硏究(金元龍, 1987년)
  • 集安縣文物志(吉林省文物志編委會, 198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