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마뇽인

크로마뇽인

[ Cro-Magnon人 ]

크로마뇽인은 Homo sapiens를 대표하는 후기구석기시대의 고인류 화석으로, 서남부 프랑스 돌도뉴 지방의 레제지에(Les Eyzies)를 통과하는 철도부설공사 중에 발견되었다. 철교 교대를 세우기 위해 쌓아놓은 흙더미를 제거하는 도중 크로마뇽이라고 불리는 언덕 가까이에서 오랫동안 묻혀 있던 바위 은거지(rock shelter)에서 인골과 유물이 출토되었다. 유물은 석기와 구멍이 뚫린 바다조개와 동물이빨로 만든 장신구 등이 있다.

바위 은거지에서는 적어도 5개체에 달하는 사람의 뼈를 찾아냈다. 이들은 중년남자 1명, 젊은 남자 1~2명, 젊은 여자 1명, 그리고 어린이 1명과 2~3주 정도 된 아기의 뼈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 뼈대은 현대인과 닮았으며, 남자 인골의 신장은 표준치보다 큰 152㎝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투박한 사지의 뼈로 보아서 건장한 근육형의 사람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안면은 앞으로 튀어 나왔다기보다는 약간 수직적이고 턱은 파여 들어가 있고, 이마는 높으며 이빨은 작다.

이 호미니드 화석은 발견된 유적지 이름을 따서 크로마뇽인으로 부르게 되었다. 최근에는 크로마뇽인은 4만년 전을 전후로 시작된 후기구석기시대의 호모 사피엔스를 통칭하는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 이 호미니드는 구소련지역을 포함한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남아프리카, 중국과 동남아시아,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와 북남미 대륙 등 세계 전지역에서 발견된다.

참고문헌

  • 체질인류학(박선주, 1994년)
  • Encyclopedia of Human Evolution and Prehistory(Ian Tatterwall·Eric Delson·John Van Couvering,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8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