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문

태극문

[ 太極文 ]

경주 미추왕릉지구 계림로 14호분 출토. 장식보검(裝飾寶劍)세부

경주 미추왕릉지구 계림로 14호분 출토. 장식보검(裝飾寶劍)세부

태극은 천지가 개벽하기 이전의 상태로서, 우주 만물 구성의 가장 근원이 되는 본체를 의미한다. 주역에 의하면, 하늘과 땅을 비롯하여 천지 만물은 모두 음·양 이원론으로 성립되었다고 한다. 즉, 태초에 우주가 생성될 때에 태극이 생기더니, 이 태극이 둘로 갈라져 하나는 음이 되고 하나는 양이 되어, 이 음·양의 배합으로 하여 천지의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음·양이 변화하여 모든 것이 변화·생성되고 새로워져 발전과 번영을 영원히 계속한다고 한다.

태극도상은 오래 전부터 한민족의 우주관을 상징하는 도상으로 쓰여졌던 것 같다. 한국의 유물, 유적으로는 고구려 고분벽화의 건축도에서 창방부에 그려진 도형을 볼 수 있고 특히, 통일 신라기의 감은사지(感恩寺址)의 장대석에 새겨진 3태극도상과 경주 미추왕릉 지구에서 발견된 보검(寶劍)의 손잡이 장식에 삼태극 도형을 볼 수 있다.

삼태극은 하늘과 땅, 사람을 아울러 이르는데 이것은 삼재(三才)를 이루는 것을 나타낸 형이라 하며, 간혹 사태극 무늬도 보인다. 삼태극 도형이 보이는 예를 보면, 창덕궁 대조전 월대(月臺) 동쪽 돌계단 고형석(固形石)에 음각된 것과 창덕궁 돈화문 정면과 대구 문묘 대성전(大成) 정문, 진주 향교(鄕敎) 풍화루에서 볼 수 있다.

참고문헌

  • 한국전통문양(임영주, 도서출판 예원, 1998년)
  • 韓國紋樣史(林永周, 美進社, 1983년)
  • 韓國紋樣史(黃호根, 悅話堂, 197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