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성

옹성

[ 甕城 ]

성산자 산성 남문 옹성

성산자 산성 남문 옹성

옹성(甕城)은 중요한 성문 밖이나 안쪽을 둘러막은 시설물로서 적이 직접 성문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할 목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삼국시대에 시설된 유구는 고구려 산성에서 확인되고 있다.

오녀산성(五女山城)의 동문지는 동벽이 동벽 남단에서 105m 정도 북주(北走)하다가 마감되면서 동쪽으로 직교(直交)하여 4m 정도 너비의 문 폭을 두고 문지의 동쪽 측벽(側壁)에 이어지다가 다시 서서히 북서쪽으로 꺾여져 동벽이 다시 북주(北走)하게 되는 옹성의 초기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런 형식은 오녀산성과 국내성, 패왕조산성, 정우현 유수천에 있는 고구려산성 등에서만 볼 수 있는 것으로서, 이들 유구는 고구려시기의 옹성으로서는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옹성의 다른 한 형식은 성벽이 성문부근에 이르러 성안으로 네모나게 오무라들면서 옹성을 이루게 한 것이다. 이런 형식의 옹성으로는 산성자산성(山城子山城) 남문의 옹성을 들 수 있다.

그 밖의 다른 한 형식은 성문 밖을 반원형으로 감싼 옹성이다. 이런 형식의 옹성은 압록강 이북에서는 고이산성 남문에서 알려진 예가 있고, 압록강 이남에서는 능한산성, 농오리산성, 황룡산성, 자모산성, 수양산성, 대성산성을 비롯한 고구려 산성들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다.

옹성은 네모난 형식으로부터 반원형으로 변화·발전하였는데 그 발전과정은 반원형의 옹성이 모난 옹성에 비하여 실제 전투에서 유리하다는 실천적인 경험을 토대로 하여 이루어졌을 것이다.

참고문헌

  • 五女山山城(馬俊, 遼寧大學學報 1986년年 1期, 1986년)
  • 고구려산성의 특성에 관한 연구(김기웅, 고고민속논문집 9, 1984년)
  • 고구려문화(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 197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