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암 감로도

지장암 감로도

[ 地藏庵 甘露圖 ]

요약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신동 지장암에 있는 조선시대의 불화. 
지정일 2008년 7월 10일
소재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낙산성곽동길 57-2 (창신동, 지장암)
시대 조선시대
종류/분류 불화
크기 가로 231cm, 세로 183.5cm

지장암 대웅전 향우측벽에 봉안하고 있는 감로도이다. 가로 231cm, 세로 183.5cm의 규모이며 비단에 채색하였다. 본래 경기도 광주 영장산(靈壯山) 법륜사(法輪寺, 현재 폐사됨)에 봉안하였던 것인데, 조선 말기 서울지역 사찰의 중요 시주자였던 강재희(姜在喜)가 1924년에 지장암을 중창하면서 옮겨온 것이다. 1889년에 화승 허곡긍순(虛谷亘順), 석조(奭照) 등이 제작하였다.

화면은 직사각 모양인데, 윗부분에는 7여래(七如來)가 정면을 향해 합장을 한 채 나란히 서 있다. 여래 왼쪽에는 구름을 타고 내영(來迎)하는 아미타 삼존 일행과 왕후장상(王侯將相), 선왕선후(先王先后), 북채를 든 뇌신(雷神)을, 오른쪽에는 석장을 든 지장보살과 번(幡)을 든 인로왕보살, 도명존자(道明尊者), 무독귀왕(無毒鬼王) 등을 그렸다.

7여래 아래 제단 좌우에 있는 기둥에는 삼신불번(三身佛幡)을 매달았고 제단에는 꽃과 공양물을 가득 배설하였다. 제단으로 이르는 돌계단 아래 화병 안에는 붉고 흰 모란이 꽂혀 있고 제단 오른쪽에는 승려들이 독경하거나 승무를 추는 모습, 큰북과 바라 등을 두드리며 의식을 집전하는 모습, 사람들이 공양물을 머리에 이거나 들고 제단으로 가는 광경 등을 묘사하였다.

화면 아랫부분에는 중앙에 아귀(餓鬼) 1쌍이 서로 마주보고 앉아 있는 모습을 배치하였고 그 좌우로는 산과 바위, 수목으로 경계를 지운 화면에 춤을 추거나 싸우는 남녀, 대장간, 광대, 초랭이, 서당, 밭 가는 장면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였다. 화면 오른쪽에는 화엄경 관세음보살보문품(法華經 觀世音菩薩普門品)의 구제난(救濟難) 장면과 농사를 짓거나 공부하는 모습, 병자를 진료하는 모습,  죄인, 전쟁 장면 등을 그렸다.

채색은 붉은색과 녹색을 중심으로 황색, 흰색, 청색 등을 골고루 사용하였다. 19세기 중엽 이후 서울, 경기지역에서 유행한 감로왕도의 전형적인 도상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지장암에서 소유, 관리하고 있다.

참조항목

창신동, 감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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