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기의 발생 및 분포

토기의 발생 및 분포

아프리카에서는 구석기시대의 유적에서 토기가 보고되고 있고, 체코슬로바키아의 돌니 베스토니즈(Dolni Vestonice) 구석기시대의 집락(集落)유적에서는 불에 탄 점토제(粘土製)의 여성상과 동물상이 발견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들은 용기(容器)로서 토기는 아니다. 확실한 토기들은 중석기시대 말기에나 보인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토기 발전의 주요한 모체는 이란·튀르키예 등 서아시아의 신석기시대 토기에 있다고 본다. 다만 토기가 모두 이 지방에서 전파되었다고 설명하는 것은 문제가 있고, 이들 지역의 영향은 있었으나 각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기원하였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한편 일본의 조몬[繩文]토기는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radiocarbon dating)에 의하면 약 1만 2000년 이전으로 올라가서 세계 최고(最古)의 토기로 볼 수 있으며, 혹자는 이를 구석기시대 말기의 토기로 보기도 한다. 이러한 토기의 출현과정은 일반적으로 식량채집사회에서는 덴마크, 북방 유라시아, 연해주, 한반도의 빗살무늬[櫛文]토기에 보이는 것처럼 음식물을 끓이는 데 쓰는 깊은 바리형[鉢形]의 기종(器種)에서 출발하는 것이 많다. 식량생산, 특히 농업사회에서 토기는 서아시아·유럽·중국 각지에서처럼 처음부터 여러 기종을 가지고 출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