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비구 제작 동종

사인비구 제작 동종

[ 思印比丘 製作 銅鍾 - 浦項 寶鏡寺 瑞雲庵 銅鍾 ]

요약 조선시대의 승려 사인(思印)이 만든 조선시대의 동종. 1963년과 2000년에 보물로 지정되었다.
사인비구 제작 동종 - 포항 보경사 서운암 동종

사인비구 제작 동종 - 포항 보경사 서운암 동종

지정종목 보물
지정일 2000년 2월 15일
소재지 경상북도 포항시
시대 조선
종류/분류 동종류

조선시대의 주종장(鑄鐘匠) 사인이 만든 종으로 포항 보경사서운암동종, 문경 김룡사동종, 홍천 수타사동종, 안성 청룡사동종, 서울 화계사동종, 양산 통도사동종, 의왕 청계사동종, 강화 동종 등 모두 8구이다. 이 중 강화 동종은 1963년 1월 21일 보물로 지정되었고 나머지 7구는 2000년에 지정되었다.

사인은 신라시대 이래 사원에서 세습되던 승장(僧匠)의 맥을 이은 마지막 승려이다. 경상도와 경기도 지역에서 활동했으며 전라도 지역의 김애립과 쌍벽을 이룬 승장이었다고 전한다. 신라 종의 전통적인 제조기법을 재현하고 독창성을 가미하여 만든 그의 작품 8구는 각각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다.

보경사 서운암 동종(1667년 제작)은 종의 몸통[鐘身]에 보살상이나 명문이 아닌 석가모니의 진언(眞言)을 새긴 것이 특징이며, 통도사동종(1686년 제작)은 몸통에 팔괘를 문양으로 새기고 유곽 안에 한 개의 돌기[乳頭]만 새겼다. 청룡사동종(1674년 제작)은 가장 전통적인 신라 범종의 형태를 갖추고 있고, 강화 동종(1711년 제작)은 가장 전통적인 조선의 종 모습을 갖추고 있다. 화계사동종(1683년 제작)과 청계사동종(1701년 제작)은 종을 매다는 종뉴 부분에 두 마리 용을 조각하였고, 김룡사동종(1670년 제작)과 수타사동종(1670년 제작)은 종을 치는 부분인 당좌가 독특하다.

이들 작품들은 사인이 20대 후반에서 70대에 걸쳐 만든 종으로, 50여 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의 작품세계의 변화 과정을 확연히 보여준다. 자연에 대한 창조적인 시각과 사실적인 표현으로 불교 공예미(工藝美)를 표출시킨 명품(名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 사람의 작품이 모두 보물로 지정된 예는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