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사

덕산사

[ 德山寺 ]

요약 경상남도 산청군 삼장면(三壯面)에 있는 사찰.
덕산사

덕산사

종파 대한불교조계종
창건시기 신라
창건자 원효
소재지 경남 산청군 삼장면 대포리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이다. 신라 무열왕 4년(657년) 원효대사가 '덕산사(德山寺)'의 사찰명으로 창건하였다고 하며, 신라 말 동방의 대보살로 불렸던 무염(無染: 801∼888)이 상주하여 많은 수행자가 몰렸들었다고 전한다. 하지만 조선 광해군 1년(1609년) 화재로 전소되었으며, 이후 1959년 3월 홍원경 주지가 중건한 뒤부터는 '내원사(內院寺)' 이름을 바꿔 오늘에 이른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비로전과 산신각·심검당·요사채 등이 있다. 건물 규모는 다른 사찰에 비해 작은 편이다. 1000년이 넘는 고찰로 국보급 국가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10월 대웅전의 위치를 고증하기 위한 시굴 조사에서 덕산사의 사찰명이 적힌 기와가 출토되면서, 내원사가 옛 덕산사의 사지(寺址)에 지어진 것이 확인되어 옛 이름 되찾기가 진행되었다. 2021년 3월 26일자로 사찰명이 덕산사로 공식 변경되었다.

비로전에 있는 석조 비로자나불 좌상은 본래 이 절에서 30리 떨어진 보선암 폐사지에서 발굴된 것이다. 비로자나불상으로서는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최초의 유물로 추정되며, 1980년대에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 제76호로 지정되었다가 1990년 3월 5일 보물 제1021호로 승격되었으며, 2016년에 다시 국보 233-1호로 승격되었다. 정식 명칭은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山淸 石南巖寺址 石造毘盧遮那佛坐像)'이다. 

한편, 비로자나불 대좌의 중대석 안에서 사리함이 발굴되었다. 겉면에 '영태이년명납석제호(永泰二年銘蠟石製壺)'가 또렷이 음각되어 있는데, 이로부터 신라 혜공왕 2년(776년)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 화랑이 요절하자 그의 부모가 불상을 제작하여 모신 것이라고 한다. 이 사리함은 매우 중요한 유물로서, 신라 비로자나불 조성 연대가 8세기까지 끌어올려졌으며 불교사와 불교미술사 연구에서도 귀중한 자료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1986년 국보 제233호로 지정되었으며, 석조비로자나불상이 국보 233-1호로 지정됨에 따라 현재는 국보 233-2호로 등록되었다. 정식 명칭은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납석사리호(山淸 石南巖寺址 石造毘盧遮那佛坐像 蠟石舍利壺)'이며,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대웅전 앞에 있는 보물 제1113호 덕산사 삼층석탑은 1950년대에 도굴꾼들에 의해 옥개석이 부서지고 상륜부가 사라진 것을 1961년에 홍진식이 복원하였다. 조각 기법으로 보아 고려 시대 유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