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대한불교조계종

[ Jogye Order of Korean Buddhism , 大韓佛敎曹溪宗 ]

요약 1962년에 출범한 한국 불교의 최대 종파.
조계사 대웅전

조계사 대웅전

한국 불교 27개 종단의 하나이며, 한국 불교 최대의 종단이다. 신라 때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이며 도의국사(道義國師)가 개산(開山)한 가지산문(迦智山門)에서 기원하여, 고려시대 보조국사(普照國師)인 지눌(知訥)의 중천(重闡)을 거쳐, 보우국사(普愚國師) 태고(太古)가 구산(九山)을 통합하여 조계종이라 공개적으로 이름붙인 데서 비롯되었다. 창종(創宗)의 정신은 보조국사에 연유하는 선·교 일치(禪敎一致)에 있다.

조선시대에는 배불정책(排佛政策)의 결과로 명맥만 유지하면서 선·교 양종(禪敎兩宗)의 8도도총섭(八道都總攝)제도가 임진왜란 때까지 계승되어오다가, 그후 한말까지는 남북총섭시대(南北總攝時代)로 선종(禪宗)과 교종(敎宗)이 양립하였는데, 선종은 조계종·천태종(天台宗)·총남종(摠南宗), 교종은 화엄종(華嚴宗)·자은종(慈恩宗)·중신종(中神宗)·시흥종(始興宗)이었다.

1911년 일제의 불교 통합정책에 의하여 사찰령(寺刹令)이 제정되고 31본산(本山:本寺)제도가 생기면서 선·교 양종의 명칭이 사용되었고, 1913년에는 31본산 연합사무소 위원장제도가 실시되다가, 1923년에 재단법인 조선불교중앙교무원 이사(理事)제도가 되었고, 1924년에는 선·교 양종을 통합하여 조선불교조계종이 설립되었다.

당시 총본산은 태고사(太古寺:지금의 조계사)에 있었는데, 산하 31개 본산의 주지는 조선총독이 승인하였으며, 말사(末寺)인 1,384사의 주지는 도지사의 승인사항이었다. 광복 후 대한불교조계종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였으나 1954년부터 1962년까지는 비구(比丘)·대처(帶妻) 승려 간의 분규가 끊이지 않아 이른바 불교정화운동이 계속되었고, 그 결과 1962년 4월 비구·비구니만을 인정하는 통합종단으로서 대한불교조계종이 재발족, 오늘에 이르고 있다.

종헌(宗憲)에 의하면 이 종단의 종지(宗旨)는 석가모니의 ‘자각각타 각행원만(自覺覺他覺行圓滿)’의 근본교리를 받들어 수행·실천하여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見性成佛)’의 법을 전함으로써 중생을 제도(濟度)함에 있다. 종단의 주요기구로는 중앙종정기관(中央宗正機關)인 총무원과 최고의결기관인 중앙종회(中央宗會)가 있고, 별도로 포교원(布敎院) 등이 있으며, 지방에 25교구본사(敎區本寺)가 있으며, 이들은 그 밑에 말사를 거느린다.

25교구본사는 총무원 직할의 서울 조계사를 비롯하여 경기 화성시의 용주사(龍珠寺), 남양주시의 봉선사(奉先寺), 강원 양양군의 신흥사(神興寺), 평창군의 월정사(月精寺), 충북 보은군의 법주사(法住寺), 충남 공주시의 마곡사(麻谷寺), 예산군의 수덕사(修德寺), 경북 김천시의 직지사(直指寺), 대구의 동화사(桐華寺), 영천시의 은해사(銀海寺), 의성군의 고운사(孤雲寺), 경주시의 불국사, 경남 합천군의 해인사(海印寺), 하동군의 쌍계사(雙磎寺), 양산시의 통도사(通度寺), 부산의 범어사(梵魚寺), 전북 김제시의 금산사(金山寺), 고창군의 선운사(禪雲寺), 전남 장성군의 백양사(白羊寺), 구례군의 화엄사(華嚴寺), 순천시(順天市)의 송광사(松廣寺), 해남군의 대흥사(大興寺), 제주 제주시의 관음사(觀音寺) 등이다. 종단본부는 서울 종로구 견지동(堅志洞) 45 조계사 경내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