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봉암

규봉암

[ 圭峰庵 ]

요약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무등산(無等山)에 있는 사찰.
규봉사 수문장 바위

규봉사 수문장 바위

종파 대한불교조게종
창건시기 신라
창건자 의상
소재지 전남 화순군 이서면 영평리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이다. 신라 때 의상(義湘: 625∼702)이 창건했다고도 하고, 도선(道詵: 827∼898)이 창건했다고도 한다. 또 보조국사 지눌(知訥)이 1183년(고려 명종 13)에 창건했다고도 전한다. 그러나 조선 중기 고경명(高敬命)이 지은 《유서석록(遊瑞石錄)》에 따르면 그때까지만 해도 신라 명필 김생(金生: 711∼791)의 글씨가 현판으로 남아 있었다고 하므로 의상이 창건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대각국사 의천(義天), 나옹(懶翁) 혜근(惠勤: 1320∼1376) 등의 고승은 물론 고려 명종 때(1170∼1197) 시인 김극기(金克己), 조선 중기 도사(都事) 민충원(閔忠元) 등이 이 절에 관한 글을 남겨 주목된다. 그 중 의천은 《대각국사문집(大覺國師文集)》 제17권에 〈유제서석산규봉사(留題瑞石山圭峰寺)〉라는 시를 지어 이 절에 머물며 여생을 마치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하였다. 한편 혜근은 인도 승려인 지공(指空)과 이 절에 머물며 수도했다고 한다. 조선 중기 간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규봉사라는 이름이 나오므로 조선 초기까지는 제법 큰 사찰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민충원이 남긴 글에는 폐허로 나와 조선 중기에는 한때 폐사가 된 적도 있었음을 알 수 있다.

1729년(영조 15) 이 지방 출신 연경(演瓊)이 중건하였으나 이후의 연혁은 전하지 않는다. 1950년 6.25전쟁으로 폐사가 된 것을 1957년 이한규가 대웅전과 요사채를 신축하였다. 1995년에는 정인(正因)이 대웅전을 중건하고, 1996년에는 대웅전을 관음전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건물로는 관음전과 요사채가 있고 관음전 뒤편에 마애여래좌상을 모셔둔 석굴이 있다. 마애여래좌상은 높이 1.3m로 고려 때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천연동굴에 불상을 조각한 것으로 우리 나라 석굴사원 양식의 변천을 아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절 주변에는 옛 고승들의 일화를 담은 은신대(隱身臺)·삼존석(三尊石)·십이대(十二臺) 등의 바위가 있다. 특히 삼존석과 십이대 사이에서 솟아나는 약수는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다고 하며, 의상이 이를 기이하게 여겨 이곳에 절을 세웠다고 한다. 은신대는 지눌이 앉아서 조계산(曹溪山)의 산세를 바라보며 송광사 터를 잡은 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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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봉사 전남 화순군 이서면 영평리 무등산국립공원에 있는 송광사의 말사. 출처: doo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