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적용지
[ 密陽 赤龍池 ]
- 요약
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 연상리에 있는 유적. 1997년 12월 31일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밀양 적룡지
지정종목 | 경상남도 기념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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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일 | 1997년 12월 31일 |
관리단체 | 밀양박씨어변당공파종중 |
소재지 | 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 연상1길 31 (연상리) |
시대 | 조선시대 |
종류/분류 | 유적건조물 / 주거생활 / 조경건축 / 원 |
크기 | 면적 95㎡ |
1997년 12월 31일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밀양박씨 어변당공파 종중에서 관리하고 있다. 조선 초기의 무신(武臣)으로 공조·호조·예조판서 및 한성판윤을 지낸 박곤(朴坤)이 무예와 학문을 닦던 밀양 어변당(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앞에 축조한 연못이다.
‘어변당’은 물고기가 용으로 변한 집이라는 뜻으로, 살림이 너무 가난하여 부모에게 맛있는 음식을 드리지 못한 점을 애석해 하던 박곤이 이 못에 물고기를 길러 부모에게 극진하게 봉양하였는데, 그의 효성에 감동한 물고기 한 마리가 붉은 비늘을 두 장 남겨 놓고 용이 되어 승천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뒤 마을 사람들은 이 연못을 적룡지라 부르고 건물을 어변당이라고 하였다.
무과(武科)에 장원급제하여 최윤덕(崔潤德) 휘하에 들어간 박곤은 당시 남쪽에 출몰한 왜구를 토벌하고 여진족을 정벌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는 등 많은 무용담과 전설을 남겼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박곤은 언제나 물고기가 용이 되어 승천하면서 남긴 비늘을 말 안장에 장식한 채 싸움에 임하였는데, 이 때문에 말이 용처럼 빨리 달렸다고 하여 ‘비룡장군(飛龍將軍)’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한다. 또한 박곤이 명나라 황제 등극 때 사신으로 가서 남겨 놓은 그의 후손들이 아직도 중국 산둥성[山東省]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어변당에는 강화도조약 체결 이후 부산포진(釜山浦鎭)의 실태와 당시 군대의 병기 및 편성상황을 알 수 있는 고문서가 소장되어 있다. 이 지방에 살고 있는 박곤의 후손들은 아직도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