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요약 러시아 정치인. KGB 요원으로 활동하다 정치에 입문하였다. 옐친대통령 행정부에서 여러 직책을 거친 후 총리에 이어 대통령이 되었다. 2024년 대통령 5선에 성공하며 장기집권을 이어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원어명	Владимир Владимирович Путин
출생-사망	1952.10.7 ~
별칭	21세기의 차르
국적	러시아
활동분야	정치
출생지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대	현대

195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가난한 노동자 가정의 세 자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부친은 전쟁에서 부상으로 장애를 얻은 노동자였고, 모친은 공장 노동자였다. 두 형은 그가 태어나기 훨씬 전, 유아기를 못넘기고 사망하였다. 1970년 국립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에 입학하여 법학을 전공하였다. 대학 졸업 후 소련 정보기관인 KGB(국가보안위원회)에 들어갔다. KGB 요원으로서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에서 근무하고 뉴질랜드를 거쳐 1985~1990년 동독에서 첩보활동을 수행하였다.

1990년 귀향하여 대학스승이자 상트페테르부르크시장이었던 아나톨리 솝차크(Anatoly Sobchak)의 국제관계 고문으로 임명되었다. 1991년 KGB 활동을 마감하였다. 1991~1996년 솝차크시장을 보좌하며 대외관계위원회 위원장, 부시장 등으로 일하면서 정치경력을 쌓았다.

1996년 모스크바로 이주하여 보리스 옐친(Boris Yeltsin) 행정부에 합류하였다. 1996~1998년 재산관리부 부국장, 대통령비서실 차장 등을 역임하였다. 옐친대통령의 신임을 얻으며 1998년 KGB 후신인 FSB(연방보안국) 국장에 임명되었다. 1999년 8월 총리로 지명되며 승승장구하였다. 총리가 된 직후 발생한 2차 체첸전쟁을 강경진압으로 대응하며 인기가 치솟았다. 1999년 12월 옐친대통령 사임 후 대통령권한대행을 맡았다.

2000년 대선 승리로 대통령이 되었고(득표율 53%), 2004년 재선에 성공하였다(득표율 71%). 대통령 3연임을 금지한 헌법에 따라 2008년 대선에서 총리였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Dmitry Medvedev)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대통령을 만들고, 자신은 총리직으로 물러나 실권을 행사하였다(2008~2012년). 메드베데프 취임 직후 개헌으로 대통령 임기를 기존 4년에서 6년으로 바꾸었다. 2012년 대선(득표율 63%)과 2018년 대선(득표율 76%)에서 당선되며 3선에 이어 4선에 성공하였다.

2020년 그에게 대통령직에 두 번 더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내용이 포함된 개헌이 이루어져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종신집권이 가능한 토대가 마련되었다. 2024년 대선에서 88%의 압도적 득표율로 5선 대통령에 올랐다. 이로써 2030년까지의 임기를 마칠 경우 30년 집권이 가능해 29년 간(1924~1953) 정권을 유지한 소련의 통치자 이오시프 스탈린(Iosif Vissarionovich Stalin)의 통치기간을 넘어선다. 6선에 성공한다면 36년 집권이 가능해 34년 간(1762~1796) 재위한 여황제 예카테리나 2세(Ekaterina II)보다 오래 집권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그를 제정 러시아시대 황제인 차르에 비유하여 '21세기의 차르'라 부르기도 한다.

초임과 재임 시기에 대표적 수출품인 석유와 천연가스의 국제가격 상승과 경제개혁 등에 힘입어 경제가 크게 호전되어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신흥재벌 올리가르히와의 권력투쟁에서 승리하고, 토지·세금·노동·행정·형사·민사 관련법을 정비하고, 국가안보·경찰·군사 분야의 개혁을 단행하였다. 특히 '강한 러시아'를 약속하며 군사대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함으로써 러시아인들의 자존심을 끌어올렸다. 국민들은 과거 냉전시대처럼 다시 대국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희망에 열광적 지지를 보냈다.

러시아연방 소속 체첸공화국 수립(2003), 조지아 침공(2008년), 크림반도 합병(2014년), 시리아 내전 군사지원(2015), 우크라이나 침공(2022) 등의 사건은 러시아의 패권을 되찾고 소련시절 위상을 복구하여 ‘강한 러시아’를 실현하겠다는 목표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국제적 비난이 거세지고 서방과의 갈등이 심해졌다. 국제사회에서는 반민주주의, 투옥과 추방 등을 통한 정적 제거, 집회 및 언론 탄압, 부정선거와 정적 암살 의혹 등을 비판하며 그를 종종 독재자로 묘사한다.

유도와 삼보, 아이스하키, 사냥, 승마 등을 즐기고 전투기를 타고 오토바이 라이더 축제에 등장하는 등 마초적 이미지로 러시아인들의 호감을 끌어냈다. 30년 결혼생활 후 2013년 부인과 이혼했으며, 두 딸을 두고 있다.

<러시아 역대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