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프로야구

한국의 프로야구

야구 경기

야구 경기

한국의 야구는 1905년 미국선교사 길레트(P.Gillett;한국명 吉禮泰)가 도입한 이래 일본과 같이 고등학교·대학을 중심으로 한 아마추어 스포츠로 급속히 성장해 왔다. 1922년 12월 미국 메이저리그 선발팀이 방문하여 용산 철도구장에서 전조선군(全朝鮮軍)과 경기를 가졌는데, 한국에 처음으로 프로야구를 선보인 경기였다.

그뒤 거듭되는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팀의 각종 초청경기로 한국 야구 수준은 크게 자극을 받아 기술면에서 급격히 향상되었다. 이에 아마추어야구의 한계를 느낀 일부 야구인들이 앞장서서 프로야구 창단작업을 시작하였는데, 1975년 11월 재미교포인 홍윤희(洪胤熹)가 프로야구 창단작업을 위하여 노력하였으나 이루지 못하였다. 그뒤에도 간헐적으로 프로야구 창단작업이 있었으나 본격적으로 프로화 작업이 시작된 것은 1981년 5월부터이다.

당시 창사 20주년을 맞은 문화방송이 김동엽(金東燁)을 중심으로 프로야구 창단을 기획하는 한편, 아마추어야구 출신의 이용일(李容一)·이호헌(李虎憲)은 별도로 프로야구 창단작업을 진행하다가 통합하였다. 준비위원들은 공동채산제의 도입, 재일동포선수의 영입, 지역권 보장, 대기업 중심 등의 원칙을 정하고 프로야구 정착을 위한 9개년 계획을 세우는 한편, 창단팀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1981년 12월 11일 롯데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한국프로야구 출범을 공표하였다.

창립총회에 참가한 구단은 서울특별시의 MBC 청룡, 충청남북도의 OB 베어스, 전라남북도의 해태 타이거즈, 인천광역시·경기도·강원도의 삼미 슈퍼스타즈, 대구광역시·경상북도의 삼성 라이온즈, 부산광역시·경상남도의 롯데 자이언츠의 6개 팀이었으며, 창단 3년 뒤인 1985년에는 충청남북도에 새 팀을 신설하는 대신 OB 베어스는 서울로 본거지를 옮기도록 경과규정을 두었다.

미국 프로야구의 대도시 본거지제도와 일본 프로야구의 대기업 중심제의 장점만을 본뜬 한국 프로야구는 철저한 프랜차이즈제(본거지제)를 도입, 구단주부터 선수에 이르기까지 본거지 출신으로 구성, 지역적 특성을 강하게 풍기며 1982년 3월 27일 MBC 청룡 대 삼성 라이온즈의 역사적인 개막전이 동대문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렸다.

출범 첫해인 1982년에는 6개 팀이 전기리그와 후기리그로 나뉘어 팀당 80게임씩 총 240게임을 치렀으며, 전기 우승팀과 후기 우승팀이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벌여 챔피언을 가렸다. 미국·일본의 풀시즌제와는 달리 전·후기제를 채택, 1982년 전기리그에서는 OB 베어스가 우승을 차지하였고, 후기리그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 두 팀이 최종 결승전인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어 OB 베어스가 1무 1패 뒤에 4연승을 거둠으로써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챔피언이 되었다.
 
1985년부터 팀당 110게임씩 총 경기수가 330게임으로 늘어났고, 우승 결정전의 경기방식도 변경되었다. 즉 전기와 후기의 1위 팀이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전(戰)을 치른 다음, 전후기 통산 승률 1위 팀과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그런데 이 방식으로 페넌트레이스를 치른 결과, 삼성 라이온즈가 전후기를 석권함으로써 그해의 한국시리즈가 개최되지 못하는 기현상(奇現象)을 빚었다.

1986년에는 팀간의 경기수가 108게임으로 줄어들었으나, 제7구단인 빙그레 이글스의 참여로 총 경기수는 378게임으로 늘어났으며, 우승 결정전의 방식도 다시 바뀌어 전기 및 후기 1·2위 팀이 플레이오프전을 치렀다. 그러다가 1989년부터는 단일 시즌제로 바뀌면서 우승 결정전 방식도 또 다시 변경되어 페넌트레이스 3위 팀과 4위 팀이 3전 2선승제의 준(準)플레이오프전을 치르고 그 승자가 2위 팀과 플레이오프전을 벌여 그 승자가 시즌 통산승률 1위 팀과 한국시리즈를 치르게 되었다.

1999년부터는 드림·매직리그 양대리그로 경기를 운영함에 따라 각 리그의 상위 1·2위 팀이 7전 4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다시 단일리그로 바뀐 2001년부터는 133개 경기를 실시하는 페넌트레이스를 치른 후 3·4위 팀이 3전 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전에 오르며, 여기에서 페넌트레이스 2위 팀과 5전 3선승제의 경기를 펼쳐 이긴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른다. 경기운영 방법은 처음부터 철저한 홈앤드어웨이 방식을 채택하여, 팀마다 전체 게임의 반은 홈구장에서, 나머지 반은 상대팀 구장에서 경기를 한다.

한편, 삼미 슈퍼스타즈는 1985년 5월 청보식품에 인수되어 청보 핀토스가 되었고, 다시 1988년 3월 태평양화학에 인수되어 태평양 돌핀스가 되었으며, 1995년 9월에는 현대에 인수되어 현대 유니콘스가 되었다. 현대 유니콘스는 2008년 해체되고 히어로즈가 출범하였다. 1986년에는 빙그레 이글스(지금의 한화 이글스)가 제7구단으로 창단하였고, 1990년에는 쌍방울 레이더스가 제8구단으로 창단되어 1991년 시즌부터 리그에 참가하였으나 2000년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해체되고 SK 와이번스가 창단하였다. 1990년에는 MBC 청룡이 LG그룹에 인수되어 LG 트윈스가 되었다. 2011년에는 아홉 번째 구단으로 경상남도 창원시를 연고지로 하는 NC 다이노스가 창단하였으며, 2013년부터 1군 리그에 참가하였다. 2013년에는 열 번째 구단으로 경기도 수원시를 연고지로 하는 kt 위즈가 창단하였으며, 2015년부터 1군 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2021년 SK 와이번스를 신세계그룹이 인수하면서 팀 명칭이 SSG 랜더스로 변경되었다.

2021년 현재 한국 프로야구에는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SSG 랜더스,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기아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kt 위즈의 10개 팀이 있다.

카테고리

  • > > >

관련이미지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한국시리즈 진출이 확정된 후 기뻐하는 모습. 출처: doop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