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기업의 특질

철도기업의 특질

철도수송의 특질은 안전성 ·신속성 ·쾌적성 ·정확성 ·저렴성 ·대량성 ·광역도달성(廣域到達性) ·경편성(輕便性) ·공공성 등이 있다. 이것은 철도가 속력이 빠르고 운임이 싸며, 공익성이 높아 공공규제가 필수적이며 대량교통수단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특수성을 가진 수송체제를 건설 ·운영 ·관리하는 철도는 기업으로서 또한 그 특질이 있는 것이다.

철도는 교통기관의 3요소인 통로 ·운반구 ·동력을 유기적(有機的)으로 결합하여 집약경영(集約經營)을 하는 전형적인 기업이 철도이다. 철도는 터널 ·교량 ·레일 ·신호 통신설비 ·정차장 등을 총합하여 통로관계설비를 마련하고, 객화차 및 차고 등 운반구를 준비하여 여기에 기관차 ·기관고(機關庫) ·연료설비 ·발전소 ·변전소 등의 동력관계 설비를 설치하여, 이들 여러 설비들을 조합시켜야만 기업경영을 할 수 있다.

철도의 건설비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통로관계설비는 자재가에 막대한 노동력을 투입시켜야 하므로 그 외액[價額]이 방대해지며, 또한 토지의 고착물(固着物)로서 고정성이 생긴다. 그 외의 설비들도 모두 고가물(高價物)로서 전매(轉賣)가 거의 불가능하다.

철도의 모든 설비는 거대하며 한번 시설하면 반영구적으로 존속하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또 철도가 만들어 내는 상품, 즉 수송용역(輸送用役)은 저장할 수 없으며, 계속적으로 생산해야 하는 성질을 가지기 때문에 동일 교통세력 범위 내에서 경쟁이 발생하게 되며, 그 피해는 막심하여 결과적으로는 양자가 모두 사업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거나, 한쪽이 다른 한쪽을 흡수 합병하거나 하여 독점하게 된다.

철도의 무리한 경쟁은 국가적으로도 손실을 가져오기 때문에 세계 각국의 방침도 철도의 독점성을 인정하는 실정에 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자동차 교통이 발달한 시대에 있어서는 동일 교통권 내의 독점은 철도 상호간에 한정되는 것이며, 철도와 다른 교통수단 간에는 양자의 성능상의 종류에 따라 경쟁하게 되는 경향이 높다.

철도는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 사회 모든 부분에 걸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국민 대중이며, 그 이용은 계속되고 있다. 이와 같이 철도는 국민의 일상생활과 분리할 수 없을 만큼 공공성이 강한 기업이다. 그래서 철도를 부설할 때는 토지수용법(土地收用法)에 의한 사권(私權)의 제한을 인정하며 보호정책을 취하는 반면, 기업 자체도 법률에 의하여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철도는 기술적으로나 경영상으로나 통일성을 강화하여야 교통기관으로서 유리해진다. 선로 ·차량규격 ·신호 ·통신방식 등의 통일이 이루어져야 기계의 조작취급이 간단하여 능률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열차의 직통 ·연락수송을 용이하게 하여 철도수송의 특질을 충족시켜 줄 수 있다.

카테고리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