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차

기관차

[ locomotive , 機關車 ]

요약 연료를 연소시켜 얻는 열에너지를 이용하여 동력(動力)을 발생하는 원동기를 장치하여 객차, 화차 등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제작된 철도차량이다. 기관의 구조에 따라 증기기관차, 디젤기관차 등이 있으며, 용도에 따라 여객용, 화물용 등으로 나뉜다.
로코모션 스팀기관차

로코모션 스팀기관차

종류는 기관의 구조에 따라 증기기관차 ·디젤기관차 ·전기기관차로 구분하고, 또 용도에 따라 여객용 ·화물용 ·객화혼합용 ·입환용 등으로 구분한다. 역사가 가장 오래된 기관차는 증기기관차이며, 철도는 곧 증기기관차의 출현에 의하여 시작되었다. 1802년 영국의 R.트레비식은 J.와트가 발명한 증기기관을 응용하여 최초의 증기차를 제작하여 런던 시내에서 운전하는 데 성공하였으며, 2년 뒤 트레비식은 처음으로 레일 위를 달리는 증기기관차를 창안하였다. 이 무렵 기관차를 연구하던 G.스티븐슨도 1814년 증기기관차를 제작하였고, 1825년 스톡턴과 달링턴을 연결하는 최초의 공중용 철도를 개통하고, ‘로코모션호’ 기관차를 운전하여, 90 t에 달하는 열차를 끌고 6∼19km/h의 속도를 보였다. 이것이 세계 최초의 증기기관차용 철도이다.

한국에 처음으로 증기기관차가 들어온 시기는, 한말 열강제국이 한국에서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을 무렵, 일본이 제물포∼노량진 간의 경인선 부설권을 획득하여(처음에는 미국에 부설권이 있었다) 철도를 부설함으로써 1899년 6월 18일 처음으로 ‘모갈형’ 증기기관차가 시험 운행되었다(개통은 같은 해 9월 18일). 그후 국권이 피탈되면서 일본인들에 의한 사설철도(私設鐵道)가 등장하기 시작한 l915년경 ‘프레디형’ 증기기관차가 운행되었고, 1927년 7월 1일에는 ‘터우 6형’ 증기기관차가 경성공장(지금의 서울공작창)에서 제조되기에 이르렀다.

그후 ‘파시’, ‘미카’, ‘소리’ 등의 증기기관차가 운행되었으며, 특히 6 ·25전쟁 때 모든 교통이 철도에 의존하게 되는 전시 수송체제에 들어가면서부터 증기기관차는 거의 절대적 존재가치를 발휘하였다. 1950년 6 ·25전쟁이 발발하자 미군에서 전시수송용 디젤기관차를 도입하여 운행하였는데, 휴전 후 1954년 4월 한국에서 이를 인수하였고, 1957년 10월 10일 ‘SW 8형’ 디젤기관차 10대를 도입하면서부터 한국철도의 본격적인 디젤화 시대를 맞게 되었다. 그 뒤, 철도는 고속을 요하는 고객의 기호에 부응하고, 경영의 합리화를 위한 수송력의 증강과 이에 따른 열차 빈도의 단축 등을 도모하는 한편, 운전경비 ·인력절감 등을 이루기 위하여 증기기관차에서 디젤기관차 ·전기기관차로 전환하여 1967년 8월 31일을 기하여 한국에서는 증기기관차의 운행이 그 자취를 감추었다.

증기기관차는 매연을 뿜어낼 뿐만 아니라, 가속성이 떨어지고 차량운행에 많은 인력을 소모하는 결점이 있는 반면, 디젤기관차는 가속성이 높아 시속 105km를 낼 수 있어 여객열차, 견인차량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전기기관차는 디젤기관차에 비하여 다소 가속성은 떨어지나(85km/h) 견인력이 매우 좋아(5,300hp) 장대(長大) 화물열차에 많이 사용된다. 94년 12월 말 현재 한국의 기관차 보유 현황은 증기기관차 1대, 디젤기관차 487대, 디젤동차 503대, 전기기관차 94대, 전기동차 896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객차는 1,868대이고, 화차는 15,191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