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의 역사

주택의 역사

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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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의 원초적인 형식은 우선 자연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은신처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 자연적인 지형조건에 의한 동굴이나 바위틈에 나뭇가지나 동물의 가죽을 덮는 간단한 형태였다. 그 후 생활 방법이 수렵 ·채집에서 농경으로 정착됨에 따라 보다 본격적인 거처를 만들게 되고, 나아가서는 집단적인 생활에 따라 촌락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농경의 생활수단은 수확물이 풍부해짐에 따라 저장소가 필요하게 되고, 주택 규모도 보다 크고 다양한 내부공간을 요구하게 되었다. 동시에 외적과 맹수의 침범에 대비하는 경계형태로서 지상을 떠나 수상주거(樹上住居) ·항상주거(杭上住居)와 같은 고상주거(高上住居), 또는 강이나 호수 위의 수상주거(水上住居)와 같은 방어적 형식을 낳게 되었다.

그러나 원시 주거형식으로서 가장 보편적인 토막식 수혈주거(土幕式竪穴住居)는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이루어졌다고 판단되며, 그 후 축조기술(築造技術)의 발달은 더욱 견고하고도 쾌적한 주택을 자신이 처한 풍토적 조건에 적합하게 발전시켜갔다.

세계의 건축문화는 대체로 5개의 문화권역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티그리스 ·유프라테스강 유역의 중앙아시아, 둘째 이집트 ·북아프리카 및 지중해 연안, 셋째 도나우강과 흑해 서북지방 및 북부 유럽, 넷째 중국과 극동아시아, 다섯째 중앙아메리카 지역의 문화권이다.

첫째의 중앙아시아 지역은 석재(石材)가 귀하여 풀잎을 엮고 점토를 발라서 만든 원형주거를 사용하다가, 다진 흙을 햇볕에 말린 흙벽돌을 사용하게 되었다. 이러한 기술은 점차 발달하여 굽기도 하고 유약(釉藥)을 칠하기도 하는 벽돌구조의 특유한 공법으로 발전하였다.

둘째의 지중해 연안지역에서는 온화한 기후와 풍부한 대리석으로 비교적 규모가 큰 석조건축 문화를 이룩할 수 있었다.

셋째의 중북부 유럽에서는 목재가 풍부히 생산되어, 수렵과 경작의 생활터전으로서 목조(木造) 기둥을 세운 사각형의 가구식(架構式) 구조의 집을 짓고 살았다. 실내에는 화로를 놓았으며, 지붕은 매우 경사지게 하였고, 벽은 원목을 수평으로 중첩시켜 만든 형식이었다.

넷째의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건축재료 자체가 풍부하지 못하여 여러 재료를 적절히 혼용하게 되었는데, 집구조의 하부에는 석재나 벽돌을 사용하였고, 상부에는 목재 또는 석재와 벽돌 등을 혼용하였다. 이와 같이 목조를 기본으로 다양한 재료를 성질에 따라 적절히 사용하며, 지붕은 목구조 위에 풀 또는 기와를 사용하여, 규모가 큰 매우 관념적인 주택을 형성하였다.

다섯째의 중앙아메리카 지역은 기원전의 초기 마야 제국의 초기 유적으로 미루어 보아 벽돌과 석재를 사용한 조적식(組積式) 구조의 건축을 기본으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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