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의 연혁

동두천시의 연혁

하봉암동·상패동·중앙동·안흥동 등지에서 수습된 구석기시대의 뗀석기 유물, 상봉암동과 하봉암동에서 채집된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편, 지행동·송내동·안흥동 등지에서 발굴된 청동기시대의 고인돌과 선돌 등 선사시대에 동두천 지역에서 사람이 거주하였던 유적 및 유물이 확인된다. 동두천이라는 지명은 하천의 이름에서 따왔는데, 원래는 하천의 머리를 동쪽에 두고 있어 동두천(東頭川)이라 부르던 것이 지금의 동두천(東豆川)으로 변하였다고 전한다.

지금의 동두천 지역은 시로 승격하기 전까지 양주(楊州)에 속하였으며, 삼한시대에는 마한 연맹체의 고리국(古離國) 또는 신분고국(臣濆沽國)의 영역이었을 것으로 비정된다. 이후 삼국시대에는 먼저 백제에 속하였다가 475년(장수왕 63) 고구려가 남하하여 한강 유역을 차지한 뒤 지금의 양주 지역에 매성현(買省縣, 또는 매성군·창화군)을 설치하였고, 지금의 동두천 일대에는 내을매현(內乙買縣)을 설치하였는데 내이미현(內爾米縣)이라고도 한다.

551년(성왕 29) 백제가 신라와 연합하여 일시적으로 회복하였으나 553년(진흥왕 14) 신라가 백제를 축출하고 한강 유역을 장악하여 신주(新州)를 설치하였으며, 신주는 이후 북한산주(北漢山州)·남천주(南川州)·한산주(漢山州) 등의 변천을 거쳐 757년(경덕왕 16)에 한주(漢州)로 개편되었다. 한주에 속한 내을매현은 사천현(沙川縣)으로 개칭되어 견성군(堅城郡, 지금의 포천시)의 속현(屬縣)이 되었으며, 매성군은 내소군(來蘇郡)으로 개칭되었다. 사천현은 지금의 동두천시와 양주시 은현면 일대에 해당한다.

고려가 개국한 뒤, 940년(태조 23) 내소군이 견주(見州)로 개칭되었고, 983년(성종 2) 지방 행정구역이 12목(牧)으로 개편되어 양주목(楊州牧)이 설치되었다. 995년(성종 14) 전국이 10도(道)로 재편되어 양주 지역은 관내도(關內道)에 편제되었으며, 이후 전국 행정구역이 5도양계로 정비되면서 1067년(문종 21) 양주목은 양광도(楊廣道)에 속한 남경(南京)으로 승격되어 사천현과 견주·포주(抱州, 지금의 포천시)·행주(幸州, 지금의 고양시)·교하현(交河縣, 지금의 파주시)·봉성현(峯城縣, 지금의 파주시)·고봉현(高峯縣, 지금의 고양시)·심악현(深嶽縣, 지금의 파주시)·풍양현(豊壤縣, 지금의 남양주시) 등 3주6현이 남경의 직할지로 편제되었다. 1308년(충렬왕 34) 남경은 한양부(漢陽府)로 격하되어 영역이 축소되었으나, 사천현은 속현으로 존속되었다.

조선이 개국한 뒤, 1395년(태조 4) 한양부가 한성부(漢城府)로 개편되면서 견주는 양주군(楊州郡)이 되었다. 양주군은 양주부(楊州府)를 거쳐 1413년(태종 13) 8도제 시행에 따라 경기도에 속한 양주도호부(楊州都護府)로 개편된 뒤 1466년(세조 12)에 양주목으로 승격되었으며, 사천현은 폐현되고 양주목에 흡수되어 일담면(一淡面)이 되었다가 후에 이담면(伊淡面)으로 개칭되었다. 이후 1895년(고종 32) 8도제가 폐지되고 23부제로 개편되면서 양주목은 양주군이 되어 한성부에 편제되었다가 이듬해에 23부제가 폐지되고 13도제가 시행되면서 다시 경기도에 편제되었다.

일제강점기인 1914년 부·군·면 통폐합에 따라 양주군은 종전의 32개 면에서 이담면을 포함한 16개 면으로 재편되었다. 이담면은 동두천리·상봉암리·하봉암리·안흥리·보산리·생연리·광암리·지행리·송내리의 9개 리로 편제되었으며, 대체로 지금의 관할 구역과 비슷하고 법정동 명칭도 일치한다.

8·15광복 후,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7월부터 미군 주둔지가 되어 기지촌(基地村)이 형성되면서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여 1963년 이담면이 동두천읍으로 승격되었다. 1969년 과대읍 준시체제(準市體制)로 직제가 개편되었고, 1973년 포천군 포천면 탑동리가 동두천읍에 편입되고 광암출장소가 개설된 데 이어 1979년에는 생연출장소·보산출장소·소요출장소가 개설되었다. 1981년 동두천읍이 동두천시로 승격되어 양주군과 분리되었으며, 생연1~4동·보산동·내행동·동안동·소요동·광암동의 9개 행정동으로 편제되었다. 1983년 양주군 은현면의 상패리 등 3개 리가 동두천시에 상패동으로 편입되어 10개 행정동이 되었다가 1998년 내행동과 광암동이 불현동으로, 생연3~4동이 중앙동으로, 동안동과 소요동이 소요동으로 각각 통합되어 7개 행정동으로 재편되었다. 2007년에는 인구가 과밀한 불현동에서 송내동이 분동되어 지금의 8개 행정동 체제가 갖추어졌다.

2018년을 기준하여 행정구역은 8행정동(생연1~2동·중앙동·보산동·불현동·송내동·소요동·상패동) 12법정동(생연동·보산동·걸산동·지행동·광암동·탑동동·송내동·동두천동·안흥동·상봉암동·하봉암동·상패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참조항목

동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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