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신흥종교

대한민국 신흥종교

천도교철종 때에 일어난 동학(東學)을 계승하고 1906년(광무 10)에 천도교라 개칭한 한국의 독특한 종교이다. 그 교리에는 유(儒)·불(佛)·선(仙) 3교는 물론, 그리스도교와 토속신앙인 한울님사상, 주술(呪術) 등의 요소가 혼합되어 있다. 교조(敎祖) 최제우(崔濟愚:1824∼1864)는 1861년(철종 12)경 교리를 완성하고 포교를 시작, 4년 뒤 붙잡혀 처형될 때까지 경상도 일대에서 교단을 형성하였다. 2대 경전인 《용담유사, 龍潭遺詞》 《동경대전, 東經大全》에 의하면 의지(意志)의 신인 한울님의 가르침을 성(誠)·경(敬)·신(信)으로 실천하고, 그것을 위해 수심정기(守心正氣)하여 시천주(侍天主)할 것을 강조한다.

원불교(圓佛敎)는 교조 소태산(少太山) 박중빈(朴重彬)이 1916년 26세 때 홀연히 깨달은 바 있었는데, 그때의 심경을 “만유가 한 체성(體性)이며 만법(萬法)이 한 근원이로다. 이 가운데 생멸(生滅) 없는 도(道)와 인과응보(因果應報)되는 이치가 서로 바탕하여 한 뚜렷한 기틀을 지었도다”라고 하고, 다음해부터 간척사업과 저축운동 등 사회개척사업을 하면서 일제의 탄압을 피해 1924년 불법연구회라 칭하였다가 2대 종법사 송규(宋奎) 때 8·15광복을 맞아 원불교라 개칭하였다. 교리는 1943년에 지은 《정전, 正典》에 전하는데, 그 교리를 보면 일원상(一圓相)의 진리를 중심으로 신앙문(信仰門)과 수행문(修行門)을 내세우고 있는데, 신앙문은 마음을 닦고 천지은(天地恩)·부모은(父母恩)·동포은(同胞恩)·법률은(法律恩)의 4은에 보답하는 것을 밝힌 것이며, 수행문은 사람이 정신을 수양하고 사리를 연구하여 본래의 맑은 마음을 드러내야 함을 가르친 것이다. 1951년에는 원광대학교를 세움으로써 원불교 사상을 정착시키는 발판을 만들었다.

그밖에 대종교(大倧敎)는 단군신앙을 고취하는 민족신앙적 특색을 가지고 있으며, 이와 같은 경향을 가진 것에 한얼교가 있다. 국제도덕협회(國際道德協會)는 불교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밖에도 증산교(甑山敎)의 유파 등 민간신앙에 바탕을 둔 신흥종교와 외래(外來)의 바하이·이슬람·천리교(天理敎) 등이 그 기반을 굳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