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시대의 러시아

스탈린시대의 러시아

러시아에서는 1924년 레닌의 사망으로 권력을 잡은 스탈린이 트로츠키파(派)를 숙청하고 권력기반을 공고히 하였다. 그는 일국 사회주의 건설과 소련의 온전한 경제적 독립을 이룩하기 위해, 도시와 농촌에서의 자본주의적 요소를 제거하는 한편, 공업화와 농업근대화를 추구하였다. 이를 위해 사기업을 폐지하고 국가 주도의 제1차 5개년계획(1928∼1932)과 농업의 집단화가 실시되었다. 이는 신경제정책의 실질적인 폐지를 의미한다. 스탈린은 계속된 2·3차 5개년 계획기간에 중공업 중심의 공업화를 강력히 추진하였다. 또한 1937년에는 농업집단화를 완료하여 토지의 99%를 콜호스 소유로 만들었다.

한편 스탈린은 정치부문에서는 강권정치를 통해 사회주의 체제를 확고히 하였다. 즉 1936년 스탈린헌법이라 부르는 소비에트 헌법을 제정하고, 공산당 지도자·인텔리겐치아·농민 등 수많은 사람들을 숙청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전까지, 1924년 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1929년 타지키스탄, 1936년 키르키스스탄·카자흐스탄, 1940년 몰디비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가 각각 소련연방에 가입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전후로 스탈린은 매우 현실적인 외교노선을 취했다.

즉 1939년 독일과 불가침조약을 맺고 중립을 취해, 서부 지역에서 상당한 영토를 얻었다. 그러나 1941년 독일이 침공하자 순식간에 모스크바까지 함락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스탈린은 서부의 공장시설을 소개(疏開)하여 우랄·시베리아에 군수산업을 일으키는 한편, 새로운 군부대를 창설하여 반격하였다. 1945년 5월 독일의 패전 이후 소련은 일본과 전쟁을 벌여 북한과 사할린 및 쿠릴열도까지 진출하였다.

그러나 소련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하였지만, 2000만 명 이상이 희생당하고 국가재산의 약 30%가 손실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소련은 전쟁 복구에 나서 1950년대 초에는 경제가 전전(戰前)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한편 종전 후 동유럽과 중국의 공산화가 진행되면서 세계는 미·소를 양극으로 하는 ‘냉전체제’로 전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