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광공업

네덜란드의 광공업

렐리스타트 범선조선소

렐리스타트 범선조선소

네덜란드의 주요 산업은 화학, 전자, 기초금속, 식품가공업 등이다. 남부에서 석탄산업이 한때 번창하여 1938년에는 약 140만톤을 생산하였으나 그후 석유, 원자력 등 에너지 혁명의 진전에 따라 쇠퇴하였다. 1960년대 중반부터 천연가스 생산량이 비약적으로 증대하여 국내 에너지 소비량의 50% 이상을 충당하고, 다른 나라에도 수출하였다. 그밖에 네덜란드와 영국의 합작기업인 로열더치셸그룹이 취급하는 석유 제품이 막대한 양에 이른다. 주로 쿠웨이트에서 수입하는 석유를 원료로 하여 플라스틱·유기약품 등 석유화학공업이 발달하였다.
 
네덜란드는 전통적으로 철강 및 기계공업(조선업 등)이 크게 발전하였다. 북해 운하의 입구의 에이모이덴에는 제강회사가 , 위트레흐트 등의 제철회사가 입지한다. 제철·제강용 철광석은 에스파냐와 스웨덴에서 수입한다. 제철 외에 알루미늄도 생산되며, 또 다이아몬드 연마공업(硏磨工業)이 암스테르담을 중심으로 발달하였다. 이것은 네덜란드의 전통공업으로, 17세기 경 포르투갈로부터 암스테르담에 유입한 유대인 난민들의 기술을 습득한 것이라고 한다. 기계공업 중에서는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 등 라인·마스강 하구 부근을 중심으로 한 조선업이 가장 유명하다. 항공기공업은 암스테르담에 입지하며, 중형기 프렌드십이 이곳에서 제작된다.
 
라디오 및 전기기구의 제작도 성하며, 에인트호번에는 필립스사(社)가 있다. 식품공업으로는 마가린·식용유 등의 공업이 발달하였으며, 버터·치즈 등의 생산량도 막대하다. 한편 델프트는 도기(陶器) 산지로서 유명하며, 엔스헤데·알멜로·헹겔로 등은 면공업의 중심지이다. 면공업은 18세기 말부터 활발하였으며, 인도네시아와 동(東)인도의 시장화로 급속히 발전하였으나, 인도네시아가 독립한 후로는 옛날과 같은 성황을 찾아볼 수 없다. 그밖에 틸뷔르흐는 양모공업의 중심지이며, 에인트호번은 융단으로 유명하고 아마(亞麻) 공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레이온 공업은 에데·아른험·브레다 등에서 발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