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모

양모

[ wool , 羊毛 ]

요약 면양(緬羊)의 체표(體表)를 덮어 싸고 있는 섬유이다. 화학적으로는 케라틴이라는 단백질로 되어 있으며, 황을 함유하기 때문에 태우면 특이한 냄새가 난다.
양모

양모

양털이라고도 한다. 양모는 표피(表皮: 鱗片 또는 겉비늘), 피질부(皮質部 또는 내층), 수질부(髓質部 또는 털심)로 이루어진다. 표피는 양털을 보호하며 광택·탄성·축융성(縮絨性)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섬유 간의 포합성을 크게 하여 방적성을 좋게 한다. 피질부는 표피의 안쪽에 있는데, 양털 섬유의 90%를 차지하며 섬유의 강도와 탄성을 지배한다. 피질부는 균일한 구조로 되어 있지 않고 화학약품에 대한 반응성이 큰 오쏘층과 반응성이 약한 파라층의 두 성분구조로 되어 양털 섬유가 곱슬거리는 원인이 된다.

수질부는 섬유의 가운데에 있는데 보통 섬세한 양모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은 원형 또는 타원형의 꿀벌집과 같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양모가 자라는 동안 영양분을 공급하여 주는 역할을 한다. 품질은 크림프(crimp: 가늘고 곱슬거릴수록 좋다)·굵기(보통 10~70μm)·길이(최장 20cm 전후)·탄력성·광택·빛깔 등에 의해 결정된다.

양모는 1년에 한 번 봄에 깎는다. 깎는 방법은 동력전모기(動力剪毛機)에 의한 기계깎기가 보통이나, 사육하는 마리 수가 적을 때에는 전모(剪毛) 가위를 가지고 손으로 깎기도 한다. 양모는 흩어지지 않도록 깎아, 한 마리의 양으로부터 1장의 양모피(羊毛皮: 한 벌의 양모, 플리이스)를 취하고, 주위의 더러운 부분이나 품질이 나쁜 부분을 제거한 다음 겉면을 안쪽으로 하여 갠다.

사료관계로 양모가 황염(黃染)되거나 모지(毛脂)가 많아졌을 경우에는 순모의 실수율(實收率)이 낮아지는데, 보통은 50~60%이다. 모지는 땀샘 및 기름샘의 분비물로서, 양모에 내구성·유연성 및 광택 등을 부여하는 중요한 것이다. 양모의 생산은 2세 때가 최고이고, 그 이후는 나이를 더해 갈수록 점점 감소한다. 또 숙달된 사람은 기계깎기로 하루에 200마리 이상의 양모를 깎을 수가 있으나, 손으로 깎을 경우에는 한 마리를 깎는 데 약 20분이 걸린다.

양모는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아르헨티나·미국·러시아 등지에서 많이 생산된다. 오스트레일리아산(産)은 메리노종(種)이 대부분으로, 품질이 우량한 것이 많고, 양적으로도 세계의 약 1/3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양모의 수요량을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