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사업

계몽사업

[ illumination works , 啓蒙事業 ]

요약 지식수준이 낮거나 인습적 편견에 젖어 있는 사람을 깨우치게 하고 바른 생각을 가지게 하여 합리적 판단력을 기르게 하는 일.

예를 들면 여성을 출산과 육아의 중책에서 해방시켜 좀더 건강하고 풍족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가족의 구성원 수와 출산을 계획적으로 조절하고자 하는 산아 제한(産兒制限) 지도, 문맹 퇴치와 대중의 지적 능력을 계발하기 위한 학생들의 야학운동, 생활수준을 높이기 위한 과학적 영농 기술의 보급과 직업 교육의 실시, 위생에 대한 인식 확대, 그리고 성(性)에 관한 과학적인 지식을 올바르게 지도함으로써 이성 간의 건전한 교제와 올바른 성 역할의 방향을 인식·실천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성교육 등이 이에 해당한다. 주로 대학생이나 지식인 또는 국가나 매스컴, 국제기구 등이 주도해 왔다.

한국에서는 일찍이 1905년 을사늑약 후에 개화파를 계승한 지식인들과 대한제국의 관료들, 개명유학자들이 국권회복과 근대국가 건설을 위해 애국의 기치하에 결집하여 실력을 양성하도록 국민을 계몽하는 운동을 벌였다. 또 《대한매일신보》 《황성신문》 《제국신문》 《만세보》 등의 신문과 《소년》을 비롯한 각종 언론을 통하여 국민 계몽과 애국심 고취에 힘쓰며 일본의 식민지화 정책에 대항하였다. 이들은 반제반봉건(反帝反封建)에 충실했던 애국적이고 진보적인 운동을 통하여 대중을 계몽하고 민족적 자각을 높였으며 부르주아 민족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데 기여했다. 《조선일보》는 1929년 여름방학을 맞아 귀향하는 남녀 학생을 동원하여 한글보급반을 조직하고 문자보급운동을 벌였다. 《동아일보》는 일제 치하인 1929년 7월부터 ‘아는 것이 힘, 배워야 산다’는 표어 아래 ‘브나로드운동’을 벌여 한글보급과 문맹퇴치, 농촌계몽에 큰 성과를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