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충

해충

[ injurious insect , 害蟲 ]

요약 일반적으로 인간의 생활에 직접 또는 간접으로 해를 주는 곤충의 총칭으로, 이, 빈대, 모기같은 흡혈성 곤충과 독나방 등은 인체에 해가 되어 독충이라고 불리는 일이 있다. 또한, 바퀴나 좀, 파리 등은 간접적인 해를 끼치는 대표적인 해충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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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충은 인간을 중심으로 생각하였을 때의 이해관계에서 본 상대적인 호칭이며, 모든 곤충에 해충과 익충의 구별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그 생활과 번영을 위해서 지구상의 모든 물질을 최고도로, 또한 다각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므로, 그 이용 도상에서 곤충의 생활과 많은 접촉점이 생긴다. 이 접촉점에 생긴 인간 쪽의 피해를 충해(蟲害)라고 한다. 직접적인 해는 흡혈성 곤충(吸血性昆蟲:벼룩 ·이 ·빈대 ·모기 등)에 의한 것, 자교성 곤충(刺咬性昆蟲:벌 ·독나방 등), 유독분비성 곤충(개미반날개 등) 등이 인체에 해가 되며, 이들 해충은 독충(毒蟲)이라고 불리는 일이 있다.

간접적인 해는 유용식물의 충해(나비나 나방의 유충, 진딧물 등), 생산품 ·가공품의 충해(바퀴 ·좀 등), 가축 등 유용동물의 충해(모기 ·등에 ·파리 ·이 등), 또 이들에 부수하여 동시에 또는 가끔 일어나는 인축의 전염병을 전파 ·매개하는 해충(파리 ·등에 ·바퀴벌레 등), 주거의 재(材)의 해충(흰개미 ·나무좀 등) 등이 있다. 이들을 곤충 쪽에서 보면 ① 먹이가 되는 동식물 및 주거(집)의 획득을 위하여, ② 산란을 위하여, ③ 자기방위를 위하는 등의 각 접촉점에서 충해를 일으키는 것이다.

곤충의 번식력이나 세력에는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자연환경하에서 일종의 균형이 유지되고 있지만, 인간은 경작, 조림, 생산물의 집적, 공업화, 도시화 그 밖에 끊임없이 자연의 균형을 깨뜨리고 있으므로, 거기에 특별한 해충이 특히 많아지는 일이 일어나기 쉽다. 따라서, 해충은 어디까지나 방제(防除)를 하고, 익충은 그 증식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또 교통기관의 발달에 수반하여 자연의 분포도 확대되기 쉽고, 해외로부터의 침입해충(侵入害蟲:미국흰불나방 등)도 증가할 경향에 있으므로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방제대책이 연구 실시되어야 한다.

해충의 방제법은 가장 원시적인 손으로 포살하는 방법에서부터, 근대과학의 정수를 집적시킨 초단파(超短波) ·초음파 ·감압(減壓) ·광선 ·온습도 등의 이용에 의한 물리적 방제법 및 살충제 ·훈증제(燻蒸劑) ·기피제 ·유인제 ·불임제 등에 의한 화학적 방제법, 기생곤충 ·포식곤충 ·기생균 ·곤충바이러스 등의 이용에 의한 생물학적 방제법, 작물의 경작기 변경 등에 의한 경종적(耕種的) 방제법 등 많은 방법이 있고, 유효한 농약의 개발과 그 살포기구의 연구도 매우 진보되고 있다. 그러나 농약은 가끔 인축에도 해가 있고, 천적을 함께 죽이는 등의 문제점도 많으므로, 근년에는 생물적 방제 그 밖의 모든 유효한 방제법의 병용을 가미한 종합방제법(integrated control)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또 벼 및 과수 해충의 방제에서는 해충류의 발생동향을 예결하고 그것에 대응한 방제대책을 전국적으로 신속히 시행하는 등의 정부차원의 대책도 시행되고 있다. 또 곤충류 이외에도 인축에 해를 주는 동물도 일반적으로 해충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면 절지동물인 진드기류, 편형동물인 촌충류 ·흡충류, 선형동물(線形動物)인 회충류 ·요충류 ·선충류, 연체동물인 민달팽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