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파유적

요약 인더스문명의 주요 도시유적(都市遺蹟).

파키스탄 펀자브지방의 몽고메리지구에 있다. 1921년 영국의 고고학 탐사단의 총감독 J.H.마셜이 처음으로 발굴하였다. 유구군(遺丘群)은 서쪽에 있는 성채(城砦)와 동쪽의 넓은 시가지(市街地)로 대별된다. 성채는 남북을 주축으로 하여 평행사변형(平行四邊形)을 이루고, 동서 약 215m, 남북 460m, 현재의 높이는 대체로 15m이다.

성채는 적어도 북쪽과 서쪽에 문을 둔 두꺼운 성벽으로 둘러싸이고, 그 내부에는 기단(基壇)을 구축하여 주요한 건축물을 배치했으나, 상세한 것은 시가지의 양상과 더불어 분명하지 않다. 성채 밖의 북부에는, 라비강(江)의 구(舊) 하상(河床)에 면하여 대규모의 곡물창고 및 제분공장(製粉工場)·노동자 주택이 있다. 성채 밖 남부의 묘지에서는 시대가 약간 뒤진 독자적인 문화가 명백하게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