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피스트리

태피스트리

[ tapestry ]

요약 다채로운 선염색사(先染色絲)로 그림을 짜넣은 직물.
샹보르성 태피스트리

샹보르성 태피스트리

이 조직은 날실을 팽팽하게 건 곳에 색 씨실을 무늬의 색에 따라 꿰매 가듯이 짜넣는 평직(平織)의 변화조직으로, 간단한 수예적 조작에 따라 이루어지므로 옛날부터 각지에서 생산되었다. 이집트의 콥트직물(Copt織), 페루의 프레잉카직 등은 유명하며, 프랑스의 고블랭직(Gobelins) 등은 전통적 직물로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크게 본견과 양모의 태피스트리로서 서양과 동양으로 나뉘어 발전되어 왔다. 그러나 구성하는 실이 다소 다른데, 서양에서는 날실에 마사, 씨실에 양모를 쓰고, 동양에서는 날실 ·씨실 모두 본견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의 용도는 벽걸이 ·가리개 ·휘장 ·실내장식품 등이다. 그리고 운반하기 쉬운 점 때문에 피카소의 《게르니카》와 같은 대형 회화의 복제에도 이용되고 있다. 현존하는 14세기의 대표적인 작품인 프랑스의 앙제성당 《묵시록》은 높이 약 5.51m, 길이 24m의 큰 천 7장을 합친 것에, 《요한의 묵시록》에서 취재한 90개 장면을 나타내어 전체 넓이가 720m2에 달하는 대규모의 것으로서, 태피스트리 사상 최대 최고를 자랑하는 명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