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직물

문직물

[ figured fabric , 紋織物 ]

요약 여러 가지 조직을 조합하여 쓰며, 색실을 사용하여 복잡한 무늬를 짜 넣은 직물.

옛날에는 공인기(空引機:draw loom)로 짰으나, 오늘날에는 문직기(紋織機:jacquard)로 무늬에 따라서 날실을 들어올리고 씨실을 넣어서 무늬를 나타낸다. 직물조직으로 보아 날실의 변화가 적은 단순한 직물은 태핏(tappet)장치를 이용해서 제직하며, 날실의 변화가 보다 많은 경우에는 도비(dobby)장치를 이용하여 제직하고, 날실의 변화가 극히 많은 경우에는 통사식(通絲式) 문직개구장치(紋織開口裝置)로 직물을 제직한다. 이 중에서 문직개구장치를 사용하여 제직된 직물이 문직물이다.

문직물은 원사의 종류, 무늬의 배치, 바탕조직의 종류, 무늬용 씨실(figure weft)의 사용방식 등에 따라서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문직기술은 은(殷)나라 때 시작되었다는 설이 있으며, 전국시대(戰國時代)의 장사(長沙)에 있는 묘에서 능형문(菱形紋)의 능(綾)에 해당되는 직물이 출토된 바 있다. 한(漢)나라 때 몽골 ·서역(西域) ·한반도 등에서 금(錦) ·능 ·나(羅) ·기(綺) 등이 있던 것으로 보아 공인기의 창시자는 고대의 중국인이라 인정되고 있다. 공인기의 기술은 4세기경 실크로드의 서쪽 끝에 있는 시리아에 전해졌고, 다시 페르시아 등 회교권에서 크게 발전했으며, 회교권을 통하여 다시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의 여러 나라에 전해졌다. 유럽에서는 문직기에 의한 기계화에 성공한 후 19세기 초부터 급속히 보급되었다.

문직물에서 무늬를 나타내는 방법을 크게 나누면, ① 색실의 색상 차이에 의해 무늬를 나타내는 것, ② 날실 또는 씨실의 부침(浮沈) 조건을 변경시켜서 무늬를 나타내는 것, ③ 날실을 서로 꼬이게 하여 실과 실 사이의 간격에서 생기는 투박도의 차이에 의해 무늬를 나타내는 것, ④ 바탕과는 별도로 파일(pile)용 날실을 바탕 위에 나타내어 이것을 절단하거나 그대로 루프(loop) 모양으로 남겨서 무늬를 나타내는 것 등이 있다. ①에 속하는 것으로는 한(漢) ·당(唐)의 금을 들 수 있다. 한대의 금은 색이 다른 날실을 부침교체(浮沈交替)시켜 무늬를 나타낸 경금(經錦)이고, 당대의 금은 이 밖에도 색이 다른 씨실을 부침교체하여 무늬를 나타낸 것이 많다. 이러한 것들은 바탕과 무늬가 같은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②에 속하는 것으로는 능이 있다. 같은 색의 생명주 날실과 생명주 씨실로 짠 것, 색이 다른 생명주실로 짠 것, 생명주 날실에 숙(熟)한 씨실로 짠 것 등 여러 가지가 있다. ③에 속하는 것으로는 나 ·사(紗) ·여(絽) 등을 들 수 있다. ④에 속하는 것은 벨벳 등에서 볼 수 있다. 문직물은이것을 구성하는 실의 가공법에 따라서 질적인 면에서 큰 변혁을 가져왔는데, 예를 들면 선염직물(先染織物)이 남송대(南宋代)부터 원대(元代)에 걸쳐서 짜여졌다는 점이다. 후염(後染)직물은 전근세적(前近世的)인 문직물이며, 선염직물은 근세에 와서 많이 짜여졌다. 문직물의 품질은 바탕조직의 상위(相違), 제직방법 및 가공방법 등에 따라서 많은 차이가 있으며, 근세직물과의 차이도 이런 점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역참조항목

도비, 자카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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