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랍

진랍

[ Chenla , 眞臘 ]

요약 6세기 이후, 현재의 캄보디아령(領)을 중심으로 지배한 옛 크메르(캄보디아) 왕국에 대한 중국명.
동남아시아 지역의 왕조 변천

동남아시아 지역의 왕조 변천

이에 해당하는 원명은 분명하지 않다. 처음 메콩강(江) 중류에서 일어나 남쪽의 부남(扶南)에 예속되어 있었으나, 부남 왕의 계통을 잇는 왕 밑에서 6세기 중엽에 자립하여 7세기 초에는 이셔나프라[伊奢那城:현 산볼 부근]에 도읍을 정하고 부남을 제압, 같은 세기 중엽에 이를 멸망시켰다. 이 무렵의 진랍은 지방분권적인 정치체제를 취하고 있었으나 8세기에 북방의 육진랍(陸眞臘)과 남쪽의 수진랍(水眞臘)으로 분열된 뒤, 9세기 초의 자야바르만(2세)(재위 802∼850) 이후 통일이 진척되어 중앙집권적인 체제로 옮겨갔다. 9세기 후반~13세기 전반까지의 약 400년간이 이 나라의 황금기였는데 이 시기에 북방의 라오스와 서쪽의 타이, 동쪽의 참파 방면에 지배권을 확대시켰다. 이 시대의 수도는 주로 톤레사프호(湖) 북서안의 앙코르 지역에 두고 있었다.

이 곳에 오늘날 앙코르 유적군을 이루는 사원과 도성, 그리고 수리시설 등을 역대 왕과 고관, 성직자들이 건설하여, 인도문화의 강력한 영향을 받으면서도 독자적인 성격을 지닌 캄보디아 문화가 최고도로 이룩되었다. 그러나 이 최성기가 지나자 타이인의 침공이 점차 격심해져 15세기 전반에는 마침내 앙코르의 수도를 포기하였고, 이후 타이인이나 라오스인, 베트남인의 압박을 받아 영토는 축소되고 진랍이라는 호칭도 중국 역사에서 쓰이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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