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요약 토지 등 어떤 공간을 특정한 지표(指標)에 근거하여 구분한 구역.

지리학에서 어떠한 기준에 의해 다른 곳과 구별되는 장소 혹은 어떠한 고유한 특성으로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지리적 단위를 '지역(地域)'이라 하는데,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지역 내에서 어떠한 특질에 의해 보다 더 세분화된 지리적 구분을 '지구(地區)'라 한다. 두 용어 간의 사용 기준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나, '지구'는 '지역'보다 작은 스케일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지구는 한 지역 내에서 특정한 목적에 의해 구별한 작은 공간단위들을 가리키며, 택지지구·상업지구·공업지구·근린지구·자연경관지구·시설보호지구 등과 같은 것들이 그 예가 된다.

지구를 나누는 데 있어서는 크게 자연지역에 의한 구분과 인문환경에 의한 구분이 있다. 전자에는 지형의 차이에 따른 지형구, 기후 차이에 의한 기후구, 토양이나 식생의 구분에 의한 지구 등이 있으며, 후자에는 농업지역에 의한 구분, 문화에 의한 구분, 도시계획에 따른 구분 등이 있다. 도시 내에서 도시계획이나 교통·산업·주거·문화 등 인문적 요인에 의한 구분이 가장 널리 사용되며, 또한 지구가 도시 내의 특정 구역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 '구역' 또는 '구획'과도 비슷한 의미가 된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용도지역과 용도지구의 정의가 나오는데, 여기서 용도지역이란 토지의 이용이나 건축물의 용도·건폐율·용적률·높이 등을 제한함으로써 토지를 경제적·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결정한 지역을 가리키며, 용도지구란 이러한 용도지역의 하위 단위로서 용도지역을 보완하는 세부 지역의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