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학공업

요약 중공업에 화학공업을 곁들인 것의 총칭.

여수 국가산업단지

한국의 산업구조는 중화학공업의 비중이 낮았으나, 1960년대의 고도성장을 통하여 중화학공업의 비중이 점차적으로 커지기 시작하였으며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기할 수 있게 되었고, 수출상품 중에서 차지하는 중화학공업제품도 그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공업화는 섬유공업 또는 잡화공업 등 경공업에서부터 점차적으로 철강업과 같은 중공업으로 발전한다. 한국의 중화학공업은 1960년대에 철강업을 위시하여 석유화학 ·전자공업 ·조선 ·자동차 ·전력 등의 본격적인 발전이 통합적으로 진행되었다. 즉 선진국으로부터의 생산시설과 기술의 도입, 풍부한 노동력, 정부의 금융지원 등으로 본격적인 경제의 고도성장을 보게 된 것이다. 그러나 한편 이러한 중화학공업화는 막대한 자금을 필요로 하는 것이므로 은행과 기업 간의 마찰, 대기업과 중소기업과의 격차의 확대 등과 같은 현상을 빚어내기도 하였으며, 또 근로자들의 생활수준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경영의 조직이나 관리방식에도 큰 변화를 초래하였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대량의 할부제를 제공하는 것에 따르는 유통혁명을 광범위하게 전개시킴으로써 과거의 유통기구를 크게 변화시키게 되었다.

대량생산(mass production) ·대량소비(masssale) ·매스 미디어(mass media)를 동원하여 소비혁명이 가정생활을 대폭적으로 합리화시킨 반면, 여가지출(餘暇支出)을 포함하여 소비지출의 증가를 초래하게 되었다. 이는 가정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주부들의 부업 ·직장진출 등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또한 공업화의 진전은 인구의 급격한 도시집중을 촉진시키고, 공업도시의 인구과밀현상을 일으켜 주택부족 ·교통지옥 ·공해 등 심각한 도시문제를 야기시켰다. 한편, 중소도시는 침체하고 농촌으로부터의 젊은 노동력의 유출, 특히 건설근로자를 중심으로 하는 농촌으로부터의 인구 이동은 이농가의 증가 등 부작용을 일으켜 큰 사회문제로 대두하게 되었다. 이러한 급격한 중화학공업화는 단순한 도시문제라기보다는 국토의 종합적인 개발에 따른 도시와 농촌의 균형발전이라는 시점에서 깊은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