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미술

종교미술

[ religious art , 宗敎美術 ]

요약 종교상의 목적으로 만들어진 미술.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예배 ·기원의 대상으로서의 초절신(超絶神)의 상(像)은 물론 그것을 안치하는 교회나 사원에서 그 당내장식(堂內裝飾)이나 의식용품, 또는 포교나 교화의 목적으로 만들어진 교리의 도해류(圖解類) 등 각종 미술품이 포함된다.

원래 미술의 발생 과정은 종교감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미개민족의 원시미술 이래 미술은 종교에 봉사하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따라서 넓은 의미로 해석하면 근대 이후의 순수미술, 동양의 화조산수화 등을 제외하고는 대개의 미술품이 어떤 의미에서는 종교미술의 성격을 띠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도르도뉴의 라스코 동굴벽화나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한 작품 등도 광의로는 종교미술 속에 포함시킬 수 있지만, 이것이 명확한 형태로 굳어진 것은 불교나 그리스도교에서이다.

세계의 4대 종교 가운데 유대교나 이슬람교는 우상숭배를 금하였기 때문에 미술과의 관련은 희박하였지만, 불교에서는 1세기경부터 석가의 상을 인간의 모습을 빌려 표현하였고, 그 후 경전이 정비되면서 아시아 각지에 고도의 종교미술을 형성했다. 그리스도교도 중세에 이르러 예배상은 물론 성서이야기의 도해(圖解), 나아가서는 엄격한 종교도상학(圖像學)까지 생겨났으며, 14,15세기는 그리스도교 미술의 전성기를 이루었고 종교와 성쇠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