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론

전파론

[ diffusionism , 傳播論 ]

요약 문화의 기원·전달의 연구에서 다른 요소를 경시하고 역사적 접촉에 의거한 전파의 역할을 강조하는 이론.

인간의 사물에 대한 사고방식은 기본적으로 같으므로 문화는 어디서나 같은 과정을 밟아 직선적으로 발달한다(진화론)든가 비슷한 문화적 특질은 저마다의 지역에서 주위의 문화와는 상관없이 발생한다(독립기원설)고 하는 사고 방식에 대한 비판에서 생긴 사고 방식이다. 전파론에 따르면 가지각색인 세계 각지의 문화 요소나 문화 복합은 차용(借用) 또는 주민의 이주에 의해서 어떤 중심지에서 다른 지역으로 확산한다고 한다.

E.스미스·W.J.페리 등 영국의 인류학자는 이 사고방식을 극단으로 밀고 나간 나머지 고도의 문화는 모두 이집트에서 발상하고, 동점(東漸)하여 세계에 퍼졌다고 하였다. 전파설은 발명·발견이라는 요소를 실제로는 거의 부정하며, 문화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오로지 역사적 접촉에 의해 다른 문화에서 차용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방법론도 단순하고 민족지적(民族誌的) 자료도 빈약하고 편협하여 오늘날에는 부정한다.

물질문화의 한 요소의 유사(類似)와 분포를 전파로써 설명하는 인문지리학자 F.라첼이나, 그것을 발전시켜 어떤 지역의 하나의 전체로서의 상관적인 문화의 복합 상태라는 점에서 보아 몇몇 전파의 중심지로부터 지구상의 대부분으로 퍼진 것으로서 문화권(Kulturkreis)이라든지 문화영역(culture area)이라는 개념을 설정하여 설명하는 입장도 있다. 광의의 전파론은 문화권설이나 문화 영역론을 포함하지만 협의의 것은 이것을 포함하지 않는다.

어느 경우이든 전파를 역사의 흐름 속에서 받아들이지만 특히 문화권설은 역사적 방법론이 정밀하고 민족지적 자료가 풍부하므로 문화사적 민족학으로 일컬으며 전파론과 구별되는 일이 많다. 그러나 문화를 오직 독립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느냐, 전파의 결과로 생긴 것으로 보느냐는 2개의 대립적인 견해는 어느 것이든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하며 그 입장만으로 문화를 설명할 수는 없다. 양쪽의 견해를 부정하고 전파론에 도전한 것은 기능학파 인류학자들이다.

참조항목

문화인류학

역참조항목

문화영역, 문화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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