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술

전쟁기술

[ 戰爭技術 ]

요약 전략과 전술을 포함한 광범위한 작전술.

전쟁의 형태가 총력전화하면서 전략·전술 역시 복잡한 구조와 성격을 띠게 되었고, 그 양자를 별도로 나누지 않고 포괄하여 보다 넓은 뜻의 전쟁기술이라는 개념으로 취급할 필요성이 생기게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까지의 전쟁은 대병단(야전군)끼리의 결전에 의해서 승패를 결정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었다. 즉, 대병단의 회전(會戰)에 의해서 단기간 내에 대규모의 적군을 섬멸함으로써 승패를 결정짓는 방법이다. 교전국은 우선 대규모의 병단, 즉 야전군을 편성 동원하여 미리 수립한 작전계획에 따라서 그것을 전장(戰場)에 집결시키고, 기동과 접적행동으로 회전을 실시하며, 회전에 승리할 경우에는 전장 내에서 그를 추격 섬멸하되, 그 기회를 놓치면 전장 외의 지역에서 추격하여 전멸을 도모한다. 또한 만약 전쟁 초기의 회전에서 승리할 수 없을 때에는 똑같은 방법의 회전을 거듭 실시한다. 이러한 전쟁 방식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제국에서 보편화되었다.

프로이센(독일)의 경우 1847년에 제정한 작전교령으로 이 전법이 정식으로 채택되어 1866년의 프로이센-오스트리아전쟁, 1870년의 프로이센-프랑스전쟁에서 사용되었음은 물론, 1888년에는 이를 약간 수정하기는 하였으나 대체로 그 방법이 그대로 답습되어 제1차 세계대전에 임하게 되었다.

또한 일본의 경우에도 전쟁지도를 담당하는 참모장교들이 육군대학에 초빙되어 있던 독일군 참모장교로부터 독일식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청일(淸日)전쟁, 노일(露日)전쟁을 통해서 이러한 형식의 전쟁을 수행하게 되었다. 이 경우 전장 내에서의 접적·회전·추격 등을 전술이라고 하고, 전장 외에서의 접적행동이나 집중 기동 등을 전략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