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보

요약 이용자가 알리려고하는 정보(情報)를 전기통신설비를 사용하여 문자로서 신속히 보내어 수취인에게 배달하는 통신수단.

전기통신설비를 사용하는 점에서 우편과는 다르며, 음성이 아닌 기록된 문자 등을 배달하는 점에서 전화와도 다르다. 유사한 특징을 가지는 통신수단으로서 전용전신(專用電信)·가입전신(加入電信:telex)·데이터 통신 등이 있으나, 이들은 이용자측에 특별한 기계를 설치하여 이를 활용하도록 한 것이며, 전보를 일반 이용자가 전보취급국에 신청함으로써 수시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그 특징이 있다. 전보·가입전신·전용전신 등을 총칭하여 전신(電信)이라고 하나, 가입전신 등의 근대적 통신수단이 발전되기 이전에는 전신과 전보는 같은 뜻으로 사용되었다.

세계 최초의 전신은 1844년 미국의 워싱턴과 볼티모어 사이에 가설된 철도용의 전신이었다. 미국에서는 그후 다수의 전신회사가 설립되어 경쟁을 하였으나 점차 합병되어 1943년 이후에는 웨스턴유니온의 독점이 되었다. 영국에서는 1846년, 독일은 1848년, 프랑스는 1850년, 이탈리아에서는 1860년 등 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전신사업이 시작되었다. 전화의 보급 등에 따라 각국마다 전보사업은 사양화되어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에서 전신업무가 개시된 것은 1885년 8월 10일로, 서울과 인천 사이에 처음으로 개설되었으며, 그후 국제간의 전신업무는 1913년 12월 1일자로 서울과 일본의 도쿄[東京]간에 개통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