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비브리오성식중독

장염비브리오성식중독

요약 장염(腸炎)비브리오로 인해 발병하는 감염형 세균성식중독(食中毒).

세균성 식중독의 약 70%를 차지하는 설사성 질환이다. 1950년 그 존재가 확인되고, 1955년 병원성호염균(病原性好鹽菌)식중독이라고 불리어 주목을 끌었으며, 1964년 장염비브리오성 식중독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장염비브리오는 콜레라균과 비슷한 형상을 하고 있으며, 육지에 가까운 해수 중에 살고 있다. 이 균이 부착한 전갱이 ·가자미 ·문어 ·오징어 ·정어리 ·삿갓조개 ·명주조개 등을 날것으로 먹으면 수시간에서 십 수시간의 잠복기 후에 발병한다. 직접 사람끼리의 감염은 없고, 계절적으로는 7∼9월의 여름철에만 발생한다.

증세는 처음에 복통이 있고, 이어서 구역질과 구토가 있고, 설사와 가벼운 발열 등이 나타난다. 설사는 하루에 수회 정도이며, 진흙 또는 물 모양의 변일 때가 많고, 때로는 혈액이나 점액이 섞이는 수도 있다. 이질의 변에 비하면 혈액이나 점액이 섞인 정도가 적다.

치료는 우선 초기에 수액(輸液)을 하여 탈수증세를 가볍게 하고, 각종 항생물질(클로람페니콜 등)을 쓴다. 식사는 초기에 절식하고, 이후는 소화가 잘 되는 것을 준다. 예방으로는 하계의 유행기에는 생선이나 조개류를 날것으로 먹지 않도록 하고, 되도록 익혀서 먹어야 한다. 또한 균이 부착된 날채소를 먹음으로서 발병한 예도 있으므로, 물에 잘 씻거나 식초를 떨어뜨려 먹는 것이 좋고, 생선을 조리한 후에는 식칼과 도마를 물로 잘 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