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

설사

[ diarrhea , 泄瀉 ]

요약 액상(液狀) 또는 액상에 가까운 대변을 부정시에 배출하는 것.

주로 장의 연동운동(蠕動運動)의 항진(亢進), 호흡기능의 저하, 체액의 삼출(渗出) 등 때문에 정상이면 수시간 걸리는 소화관의 통과시간이 1∼2시간이 되어 장의 내용물이 수분이 많은 상태로 배출된다. 원인에는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이 만들어낸 독소의 작용, 소화기능의 저하, 장관점막(腸管粘膜)의 삼투압의 변화, 기계적 ·물리적인 자극, 장내용물의 이상발효 등이 있으며, 설사변의 성분도 대변 외에 점액 ·별액 ·농즙 등이 섞일 때도 있고 배변 횟수도 하루에 1회도 있으나 수십회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설사를 일으키는 병으로는 적리, 세균성 식중독, 콜레라, 바이러스성 설사증, 기생충성 설사증 등 장의 감염증이 주이지만, 그 밖에 소화불량성 설사, 축변성 설사, 알레르기성 설사, 위성 설사, 한랭성 설사, 신경성 설사, 독버섯이나 비소 등의 중독성 설사, 장간막혈관혈전(腸間膜血管血栓)에 의한 설사, 궤양성 대장염 등 비감염성 설사증도 상당히 있으며, 독감 ·폐렴 ·중이염 등 장관 외의 감염증에 수반하여 일어나는 설사도 있다.

치료법은 이질 ·세균성 식중독 등의 감염증의 경우에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화학요법을 쓰고, 과식이나 밤에 차게 자서 일어나는 경우에는 그 원인을 제거하며, 축변성(蓄便性) 중독에 의한 것은 설사로 장내의 유해물질을 배출하고, 기생충에 의한 것은 구충제를 쓰며, 신경성인 것은 진정제를 쓰는 원인요법을 쓴다. 그 밖에 일반요법으로는 심신을 안정하고 보온하며, 절식(絶食)하더라도 수분은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설사는 유해한 장의 내용물을 배출하려고 하는 자기방어반응의 표시일 때가 많으므로 지사제(止瀉劑)는 함부로 써서는 안 되며, 반드시 의사의 지시를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