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징

요약 조선 중기의 화가. 산수를 비롯한 인물 ·영모(翎毛) ·초충(草蟲) 등에 모두 능하여 당대 제일의 기량을 갖춘 인물로 평가 받기도 하였다. 산수화에서는 조선 전기의 안견파(安堅派)와 중기의 절파계(浙派系)를 융합한 화풍을 구사했으며, 영모화에서는 절파풍의 강조된 묵법을 바탕으로 간결하면서도 서정적 정취가 풍기는 그림을 그림으로써 이 분야의 한국적 화풍형성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본관 전주(全州). 자 자함(子涵), 호 허주(虛舟). 왕족 문인화가 이경윤(李慶胤)의 서자. 벼슬은 화원으로 주부(主簿)를 지냈다. 1623년 유희경(劉希慶)의 요청으로 그의 별서(別墅) 실경산수화인 《임장도(林莊圖)》를 그리고, 1628년에는 태조의 진영(眞影)을 개수한 공으로 동반(東班)의 6품직을 제수받았다. 그는 당시 조선에 와 있던 중국의 화가 맹영광(孟永光)의 지도를 받기도 하였으며 산수를 비롯한 인물 ·영모(翎毛) ·초충(草蟲) 등에 모두 능하여 당대 제일의 기량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기도 하였다.

산수화에서는 조선 전기의 안견파(安堅派)와 중기의 절파계(浙派系)를 융합한 화풍을 구사했으며, 영모화에서는 절파풍의 강조된 묵법을 바탕으로 간결하면서도 서정적 정취가 풍기는 그림을 그림으로써 이 분야의 한국적 화풍형성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작품으로 《연사모종도(煙寺暮鐘圖)》 《이금산수도(泥金山水圖)》 《노안도(蘆雁圖)》 등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