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서

이사야서

[ The Book of Isaiah ]

요약 구약성서의 대예언서.

이 책은 ‘헤브라이 예언의 에베레스트산’으로서, 한 권의 축소판 성경이다. ‘예언자들의 셰익스피어’ 이사야는 복음을 선포한 구약의 사도라고 일컫는다. 이 책의 제1부 1~39장은 심판을 선포한다. 유다를 비롯하여 유다 주변 여러 나라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온 세계에 이르기까지 부도덕하고 우상숭배에 빠진 모든 민족들을 하느님이 반드시 심판하리라는 경고이다.

그리고 제2부 40~66장은 야훼 하느님의 영광과 긍휼, 그리고 은혜를 그린다. 메시아가 오는데, 그가 십자가를 질 것이며, 마침내 주권자로 면류관을 쓰게 될 것이다. 그가 친히 죄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을 짊어질 것이며,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에게 희망을 줄 것이다. 이사야의 두 아들의 이름은 이 책의 두 부분의 주제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첫째 아들 스알아숩은 ‘남은 자가 돌아올 것’을 뜻하고, 둘째 아들 마헬살랄하스바스는 ‘노략이 신에 속하며 약탈이 재빠르다’를 뜻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본문은 예언과 정죄(1~35장), 역사의 회고(36~39장), 위로의 약속들(40~66장) 등의 단락으로 구분될 수 있다.

첫 단락은 모든 민족들에 하느님의 심판을 선포한다. 먼저 유다 사람들이 심판의 대상이다(1~12장). 그리고 주변 여러 나라들에 대한 하느님의 신탁들이 선포되는데, 심판의 대상이 좁은 지역에서 넓은 지역으로 점차 확대된다. 이는 모두 11개 나라들, 즉 바빌로니아 ·아수르 ·블레셋 ·모압 ·다메섹(시리아) ·구스(에티오피아) ·에돔 ·아라비아 ·예루살렘(유다) ·두로 등이다.

둘째 단락은 BC 701년의 아시리아의 유다 침공을 돌이켜보고, 바빌로니아의 유다 침공을 예견한다. 유다가 아시리아에 사로잡히는 것은 모면했으나(36~37장, 왕하 18~19장), 바빌로니아의 손을 피하지는 못할 것이다(38~ 39장, 열왕하 20장). 히즈키야 왕이 바빌로니아의 사신들에게 보물창고를 열어 보여준 것은 유다 왕국의 포로가 될 운명을 예시한 실책이었음을 예언자는 명시한다.

셋째 단락은 소망과 회복에 대한 하느님의 약속들로 유다 백성을 위로한다. 그 소망의 근거는 하느님의 주권과 위엄이다(40~48장). 이 9개 장(章) 216개 절(節) 중 115개 절이 하느님의 위엄과 능력을 노래한다. 하느님은 유다를 멸한 바빌로니아를 심판할 것이다. 그리고 그 회복은 메시야의 오심으로 완성될 것이다(49~57장).

고난의 종으로 올 그 메시야가 성도들의 죄악을 갚아줄 것이며, 온 땅에 평화와 정의가 넘치게 할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그를 믿는 자에게는 구원의 은총이 주어질 것이다(58~66장). 그날에 예루살렘은 회복될 것이고, 이스라엘의 국경은 확장될 것이며, 메시야는 시온에서 다스릴 것이다. 이사야의 예언은 궁극적으로 종말론적(終末論的)인 하느님의 나라의 완성을 보여준다. 그는 한마디로 구약예언의 최고봉에서 신약의 완성을 내다본 우주적 역사의 예언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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