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론

종말론

[ eschatology , 終末論 ]

요약 세계 및 그 안에 존재하는 인간이나 자연이 마지막에는 어떻게 되는가에 대한 종교적 견해.

고대 페르시아의 (敎)는 세계를 선신(善神) 아프라 마즈다와 악신(惡神) 과의 투쟁으로 보고, 선악의 행위에 의한 사후심판(死後審判)의 사상이 있어, 최후에는 아프라 마즈다가 승리하고 모든 혼(魂)은 불로써 깨끗이 씻겨져서 새로운 정의(正義)와 행복과 평화가 가득찬 왕국이 온다고 믿었다. 이러한 종말관은 고대 유대교에 영향을 끼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로 이어지는 같은 계통의 여러 종교에 전형적인 종말론을 형성시켰다. 유대교에서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최후에 축복이 찾아온다는 사상에, 점차로 심판사상이 추가되어서, 바빌론 포로기에는 메시아(구세주)를 기다리는 사상이 확립되었다. 그리스도교는 이것을 이어받아, 예수를 메시아로 간주했는데, 그의 재림(再臨)과 종말에 관해서는 갖가지 사고방식을 낳았다.

종말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에서는 그리스도의 재림 후, 먼저 그리스도가 세상을 지배하는 ‘축복의 천년’이 찾아 오고, 그 후 심판이 있게 되어 영원한 ‘하느님의 나라’가 이룩된다고 하였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그 ‘축복의 천년’의 왕국을 현실의 가톨릭교회에서 찾았다. 프로테스탄트에서는 성서 해석의 차이에서, 시간적인 미래에 종말을 보게 된다는 견해와, 종말은 그리스도의 출현에 의해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견해로 나뉜다. 이슬람교에서는 사후 심판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먼저 천재지변이 있고, 사자(死者)는 무덤에서 소환되어 선악의 행위를 저울질하여 심판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불교에서는 앞서 말한 종교와 같은 종말론은 주장하지 않으나, 다만 석가의 설법에 따라 미래에 중생구제의 시기에 해당하는 미륵불의 시대에 대한 신앙이 있다. 한편, 종말론은 인간의 현세에서의 삶을 이끌어 나가는 역할을 하고, 내세관(來世觀)이나 타계관(他界觀)과 공통되는 면이 많으나, 지금 인간이 놓여져 있는 똑같은 시간과 공간에 대해서도 최후의 상태로 보는 점에서 다르다. 1992년 한국에서 일어난 다미선교회의 휴거(携擧)사건, 1994년 스위스에서 일어난 ‘태양사원’ 신도 집단자살 사건, 1995년 말에 다시 프랑스 남동부 산악지대에서 일어난 태양사원 신도 떼죽음 사건 등은 종말론이 가져온 비극의 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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