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운변화

음운변화

[ 音韻變化 ]

요약 언어의 소리가 역사의 흐름에 따라 겪는 변화.

고유한 의미의 음운변화, 즉 주어진 언어의 음운구조에 영향을주지 않고 단지 음운의 발음 습관의 변화로 인한 음운변화와, 음운의 수가 늘거나 줄어 음운구조에 변화를 초래하는 음운변화를 구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고대영어의 장모음이 현대영어의 이중모음이 된 변화(stan[staːn] → stone[stoon])는 전자에 속하는 음운변화이다. 이와는 달리 고대프랑스어의 파찰음이 현대프랑스어에서 마찰음으로 발음됨으로써([ts], [dz]→[s], [z]), 이 소리들 사이의 대립이 없어져 체계상의 변화를 초래한 음운변화는 후자에 속한다.

한편, 음운변화에는 이와 같은 무조건적인 변화 이외에 음 연쇄체 안의 인접음이나, 일정한 음성적 환경의 조건하에서 변화하는 조건적 변화를 포함시키기도 한다.

조건적인 변화에는 공시음운론(共時音韻論)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음위전환(音位轉換) ·동화(同化) ·이화(異化) ·융합(融合) 등이 있다. 그러나 무조건의 변화라고 하여 아무런 이유 없이 변화하는 것은 아니며 그 변화원인이 제대로 다 밝혀지는 것도 아니다. 무조건 음운변화의 특징은 주어진 시기와 언어에 예외 없이 적용되는 데에 있다.

소장문법학파(派)에서는 음운변화의 이러한 성질을 이용하여 음운법칙을 세웠으며, 그것의 절대성 ·무예외성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이에 대한 예외는 유추에 의한 변화나 차용어의 경우에만 인정하였다.

음운변화의 규칙성은 따라서 비교언어학에서 가장 기본적인 중요개념으로 등장하게 되었으며 비교 대상의 제언어간의 친근성의 증명은 음운 대응이 정확하게 이루어질 때에 한하여 효력을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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