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낭

요약 음경의 기부(음경근)에서 주머니처럼 아래로 처져 있는 피부낭.

표면에는 가늘고 많은 주름이 있고, 굵고 뻣뻣한 음모가 나 있다. 이 피부는 얇고 멜라닌색소가 침착하여 암흑색을 띠며 피하조직에는 지방이 없고, 그 표층 중에 민무늬근으로 된 얇은 층이 있어, 이것이 수축하기 때문에 주름이 생긴다. 욕탕에서 이 민무늬근이 이완하면 주름이 퍼져서 거의 없어지나 냉수욕을 하면 주름은 다시 선명해진다. 또 아무 것도 닿지 않아도 이 민무늬근은 끊임없이 수축을 반복하여 마치 장(腸)의 연동(蠕動)과 같은 운동을 한다. 그리고 땀샘이 많아 불결해지기 쉽고, 정중선을 따라 음낭봉선(陰囊縫線)이 있으며, 내부에는 각각 1쌍씩의 고환(정소) ·부고환(정소상체) ·정관(정색)이 2∼3층의 결합조직막에 싸여서 존재한다. 고환과 부고환은 태아 때 복강 내에서 만들어져 발육하면서 복막으로 싸인 채 음낭 안으로 내려온 것이다. 그 하강로는 막혀버리지만, 그것이 헐거우면 복압 등으로 장이 음낭 안으로 밀려 내려온다. 이것이 음낭헤르니아이다. 또 음낭 내에 장액이 괴는 음낭수종(음낭수류)과 음낭습진 등의 병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