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5년(명종 즉위) 을사사화가 일어나 척신(戚臣) 윤원형(尹元衡)이 정권을 잡고
많은 선비와 학자들을 죽이자 이를 탄식하여 풍자적으로 읊은 시조이다. 이 때문에
시조집에는 작자의 이름이 밝혀져 있지 않으나, 《면앙집(俛仰集)》제4권에 기록된
이상의 내용으로 미루어 송순의 작품으로 단정하고 있다. 《청구영언(靑丘永言)》에
실려 전하는 시조는 다음과 같다. “곳이 진다 고 새들아 슬허 마라. 람에 흣리니 곳의 탓 아니로다. 가노라 희짓 봄을 새와 므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