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자치주

유대인 자치주

[ Yevreiskaya/Jewish Autonomous Oblast ]

요약 러시아 극동에 위치한 자치주.
원어명 Еврейская автономная область
위치 러시아 동부
경위도 동경132°08′21″ 북위 48°28′43″
면적(㎢) 36,271
시간대 UTC+10
주도 비로비잔(Birobidzhan)
인구(명) 159,955(2019년)

러시아 연방을 구성하는 자치주이며, 러시아 극동 지방에 위치한다.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5,982km 떨어져 있으며, 러시아 극동 연방관구 (Дальневосточный федеральный округ)의 극동 경제지구(Далневосточный экономический район)에 속한다. 주도는 비로비잔(Биробиджан, Birobidzhan)이다. 북동쪽으로 하바롭스크 변강주(Хабаровский край), 북서쪽으로 아무르주(Амурская область)와 접하며, 서쪽과 남쪽으로는 중국과 국경을 마주한다.

도시 연혁

현재의 유대인 자치주 지역은 1640년대 극동 개척사업으로 개발되었다. 아무르 철도 건설과 함께 카자크 노동자들이 정착한 것이 마을 형성의 기원이 되었으나, 1928년 소비에트 연방은 이곳을 유대인 정착촌으로 조성할 것을 결정했다.

그간 러시아에 팽배해있던 반(反) 유대주의 성향으로 유대인들은 수많은 박해를 받았는데, 18세기 말 폴란드가 러시아에 편입되기 이전까지 유대인은 러시아 영토에 공식적으로 거주할 수도 없었다. 이는 종교적인 이유에서 기인한 것으로, 16세기 경 이반 4세(Иван Грозный, 1530~1584)가 개종을 거부하는 유대인들을 수장시켜 학살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알렉산드르 3세(Александр Ⅲ, 1845~1894)와 니콜라이 2세(Николай Ⅱ, 1868~1918) 역시 유대인 추방을 강력히 단행했다. 1917년 러시아혁명 이후 볼셰비키들은 유대인 문제의 해결을 위해 나섰고, 1934년 유대인 자치 지역이 지정되었지만, 정작 유대인들에게는 이동의 자유가 허락되지 않았다. 또한 그들의 언어를 사용할 수도 없도록 하며 유대인들을 러시아인에 동화시키고자 했다.

유대인 이주 초기인 1930~40년 대에는 약 4만 명의 유대인들이 비로비잔에 정착했지만, 고립과 탄압을 견디지 못하고 대부분이 떠났다. 1993년 유대인 자치주는 하바롭스크 변강주에서 분리되어 러시아 연방을 구성하는 정식 주체로 승격하였으나, 현재 이곳에는 러시아인들이 90% 이상 차지하고 있을 뿐, 유대인은 지역 인구의 1% 가량만 남아 있다.

기후 및 식생

온대 대륙성 몬순 기후의 특징이 나타나 겨울은 한랭건조하고 여름은 고온다습하다. 연평균 강수량은 800mm이며, 여름철에 약 85%가 집중되어 장마철에 강이 범람하는 일이 잦다. 북부 지방은 삼림이 주를 이루고 남부 지방에는 범람원과 평야가 발달해 있다. 식생은 타이가가 우세하고, 지배 수종은 전나무, 소나무, 낙엽송이다. 기후 및 토양 조건이 알맞아 각종 곡물과 채소가 재배된다.

산업 및 교통

주요 산업은 농업으로 보리, 메밀, 콩, 옥수수 등을 경작한다. 그밖에 주석 채굴도 활발하다. 교통은 아무르강을 통한 수상 운송이 발달했으며,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자치주의 중앙을 경유하는 등 철도 교통도 잘 조성되어있다. 도심의 주요 대중교통은 버스와 트램, 트롤리버스이다.

관광 정보

최근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를 여행하면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이용하여 주도 비로비잔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증가했다. 비로비잔의 대표 관광지로 지역 향토 박물관(Областной краеведческий музей)이 있으며, 유대인이 운영하는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유대인 문화를 접할 수 있다.

참조항목

러시아

역참조항목

비로비잔, 유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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